▲ 자베일 맥기(오른쪽)는 LA 레이커스가 현재 세계 최고라고 했다 ⓒ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리그 1위와 지역 라이벌을 모두 이겼다.

LA 레이커스는 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미국프로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LA 클리퍼스를 112-103으로 이겼다.

두 팀은 같은 연고를 쓰는 지역 라이벌이자 나란히 서부 콘퍼런스 1, 2위에 올라있었다. 특히 클리퍼스는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를 비롯해 부상 선수 1명 없이 전력이 총동원 됐지만 레이커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레이커스는 이틀 전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밀워키 벅스를 제압했다(113-103). 밀워키 역시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중심으로 한 100% 전력이었다. 레이커스가 리그 탑 4위 안에 드는 2팀을 연속으로 꺾은 건 2009년 2월 이후 처음이다(당시 레이커스는 보스턴 셀틱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연달아 이겼다). 2009년은 레이커스가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해다.

서부 콘퍼런스 1위인 레이커스의 자리는 더욱 단단해졌다(2위 클리퍼스와 6.5경기 차). 선수들이 갖는 자신감도 대단하다.

레이커스 주전 센터 자베일 맥기(32, 213cm)는 경기 후 "이 승리는 매우 중요했다. 우리를 의심하는 사람들을 조용하게 하기 위해선 말이다"라며 "LA 레이커스는 현재 세계 최고의 팀이다"라고 큰 소리쳤다. 맥기의 발언에 대해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지난 주말 있었던 레이커스의 경기를 보면 맥기의 얘기를 반박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 데뷔 17년 차에도 르브론 제임스는 여전히 정상에 있다 ⓒ 연합뉴스/AP
이번 시즌 레이커스가 잘나가는 중심엔 역시 르브론 제임스(36, 203cm)가 있다. 르브론은 밀워키전에서 37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클리퍼스전에선 28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MVP(최우수선수) 후보들로 평가받는 아데토쿤보, 레너드에게 거둔 승리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팀 동료 앤서니 데이비스(27, 211cm)는 그런 르브론을 두고 "그는 자신이 왜 세계 최고인지 세상에 계속 보여주고 있다. 만약 사람들이 그래도 르브론의 실력을 몰랐다면, 지난 2경기를 통해 완벽히 이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존 론도(34, 185cm) 역시 "르브론은 특히 MVP 후보들이 도전해 올 때 더 잘한다. 중요한 경기에서 이름을 날린다"고 큰 경기에서 르브론의 존재감이 더욱 커진다고 했다.

동료들의 칭찬을 들은 르브론은 "나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어떤 수준의 준비를 해야하는지 알고 있다. 또 이 팀을 정상의 위치에 두는 건 내 책임이다. 팀원들은 나를 리더로 본다"라며 "지금 이 나이에도 내가 이렇게 활약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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