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가 KBO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끝내 정규시즌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각 구단도 감염 방지와 컨디션 조절에 비상이 걸렸다.
각 구단들은 훈련 일정 수립에 골몰하고 있지만, 예년과는 완전히 다른 일정에 고심하고 있다. 원래 이맘때는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해 선수들의 바이오리듬을 ‘일주일 단위’의 정규시즌에 맞춰놔야 한다. 하지만 개막일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는 사실상의 캠프 기간만 늘어지고 있다. 자체 청백전은 아무래도 효과가 떨어진다는 게 중론이다. 선수들도 겪어보지 못한 일정에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팀이 있다. 바로 해외에서 캠프를 연장한 KIA와 롯데다. KIA는 미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오는 3월 16일까지 훈련을 진행한다. 호주 애들레이드에 캠프가 있는 롯데도 3월 17일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추가 연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다른 팀보다는 상황이 낫다.
현재 한국에 들어온 구단 선수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치명률은 낮지만, 전파력이 워낙 강해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는 게 선수들의 하소연이다. 게다가 날씨도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아무래도 해외 전지훈련지보다는 날이 춥고, 이 때문에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다.
반대로 KIA와 롯데는 순조롭게 몸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이다. 물론 해외 체류 기간이 늘어지며 받는 스트레스는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감염 위협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데다 따뜻한 곳에서 연습경기로 컨디션을 계속 점검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다른 팀들이 빨라도 이번 주말부터 자체 청백전에 들어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연속성이 있다.
야구계 관계자들은 이 사태에 대처하는 전략이 시즌 초반 판도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 내다본다. KIA와 롯데는 조금이나마 이득을 본 셈이다. 시즌 초반 경기력에 어떤 효과로 나타날지도 관심사다. 한 구단 코치는 “새 감독이 사령탑을 잡는 팀은 아무래도 초반에 각성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나. 여기에 훈련 여건도 나았다. 결정적이지는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몸이 가벼울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KIA는 맷 윌리엄스 감독, 롯데는 허문회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지난해 하위권에 처진 두 팀은 올해 5강을 장담할 수 있을 정도의 객관적인 전력은 아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선발이 비교적 잘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핵심 선수들의 무게감은 타 팀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초반에 치고 나가며 기세를 만들 수 있다면 시즌 판도에 잔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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