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개최가 취소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12일(한국 시간) 홈페이지에 "올 시즌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인 캐나다 당국이 대회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예정된 일정에 따라 대회를 열 수 없게 됐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점을 볼 때 수 주 정도 연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ISU는 올해 10월 이후 이 대회를 다시 개최할 수 있을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선수권대회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에게 올림픽 다음으로 큰 대회다. 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대회는 올림픽과 더불어 ISU 랭킹 포인트가 가장 많은 대회다.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는 1896년에 처음 시작했다. 이후 제1차 세계대전(1915~1921년)과 제2차 세계대전(1940~1946년), 출전선수가 탑승한 항공기 사고(1961년) 등의 이유로 3차례 취소됐다. 감염증 및 질병으로 대회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초 이번 대회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은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캐나다는 지난 10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 나타났고 결국 이번 대회를 취소하게 됐다.

한국 선수 가운데 이번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이는 남자 싱글의 차준환(19, 고려대)과 여자 싱글의 유영(16) 김예림(17, 이하 수리고)이었다. 이들은 지난 1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2020(이하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에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유영은 자신의 개인 SNS에 "훈련 도중 대회 취소 소식을 들었다.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이번 대회가 취소됐는데 매우 아쉽다"라고 밝혔다. 그는 "허탈한 마음은 있지만 괜찮다. 다음 시즌을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아이스댄스의 민유라-대니엘 이튼 조도 출전할 예정이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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