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사진)이 브라이언 오르테가 사과를 받아들였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박재범 폭행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 8일(이하 한국 시간) UFC 248 현장에서 가수 박재범(32) 뺨을 때려 물의를 빚은 브라이언 오르테가(29, 미국)가 나흘 만에 공식 사과했다.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재범에게 사과한다. 정찬성한테도 미안하다. 파이터끼리 갈등은 경기장에서 풀었어야 했는데 자존심 탓에 그러질 못했다. 두 사람에게 모두 미안하다"고 적었다.

오르테가는 그간 사과할 뜻이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하나 법적 문제로 비화되는 걸 바라지 않는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 언질과 사건이 사법 당국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강대강' 대치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입장 변화 원인으로 분석된다.

오르테가 사과에 정찬성도 코멘트했다. 같은 날 SNS에 "오르테가는 실수를 사과할 줄 아는 (멋진) 사람이었다"면서 자신 역시 도 넘은 트래시 토크를 던진 것에 사과 뜻을 보였다.

▲ 지난해 11월 UFC 부산 대회 프레스 컨퍼런스를 함께했던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정찬성(왼쪽부터). 이 장면을 다시 연출할 수 있을까. ⓒ 한희재 기자
흥미로운 얘기를 곁들였다. 정찬성은 오르테가와 맞대결 재추진을 언급했다.

"우리 사이에 하나 남은 것이 있다면 (MMA) 경기"라면서 파이터로서 승부를 겨루자고 전했다.

정찬성은 안와골절 수술로 오는 7~8월쯤 출전이 가능하다. 이 탓에 "눈이 나을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오르테가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링 위에서 꼭 만나자"는 문장을 글 말미에 적었다.

악화일로로 치닫던 양쪽 장외 설전이 오르테가 극적인 사과를 계기로 숨고르기에 진입했다. 도리어 이번 폭력 사태가 한 차례 어긋났던 둘 맞대결 동력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정찬성이 남긴 메시지처럼 두 파이터가 부산이 아닌 새로운 장소에서 주먹을 맞댈 수 있을까. 국내외 격투 팬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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