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 프로젝션이 예상한 류현진의 향후 3년간 예상 성적은 대박과는 거리가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3·토론토)이 향후 3년간 지난해와 같은 특급 활약은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는 통계 전망이 나왔다. 다만 대박은 아니더라도 투자 금액 회수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비교적 희망적인 분석도 가능하다.

미 통계프로젝션인 ‘ZiPS’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류현진의 세부 성적을 예상했다. 류현진은 올해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하고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팀 로테이션을 이끌 ‘에이스’의 몫을 해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또한 어린 선수들의 멘토가 되는 효과까지 언급하는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기대치가 크다. 

그렇다면 ‘ZiPS’가 예상한 류현진의 향후 3년간 세부 성적은 어떨까. ‘ZiPS’는 류현진이 2020년 25경기에 나가 9승7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2.7이었다. 투수 중에서는 리그 40~50위 정도의 순위다.

2021년에는 22경기에서 8승6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WAR은 2.2다. 2022년에는 22경기에서 8승6패 평균자책점 4.15, WAR 2.0을 예상했다. ‘ZiPS’ 통계 전망의 특성상 나이가 들수록 기대 성적은 완만하게 떨어진다.

3년간 기대 WAR은 6.9다. ‘ZiPS’는 올해 FA 선수들의 계약 금액을 근거로, 1WAR당 900만 달러 정도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렇다면 류현진은 3년간 6210만 달러 정도의 효용을 토론토에 주는 셈이다. 류현진의 3년 연봉은 6000만 달러. 대박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실패도 아닌 수준이다. 이는 이적 당시의 WAR 전망보다도 소폭 하락한 수치다.

류현진은 지난해 29경기에서 182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32, WAR 4.8을 기록했다. 지난해 정도의 성적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이닝소화 능력에 의구심이 붙었다.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들의 경우, ‘ZiPS’는 150이닝 정도를 기준선으로 잡고 계산했다. 다만 류현진은 2020년 143⅓이닝, 2021년 127⅔이닝, 2022년 125⅔이닝 정도를 소화할 것으로 봤다. 부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근래의 성적이 영향을 미쳤다.

반대로 지난해와 같이 많은 경기에 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한다면 WAR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류현진은 2019년 시즌 시작 전에도 통계프로젝션의 혹평을 받았지만 보란 듯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류현진 스스로의 말대로 몸 관리와 부상 방지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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