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원형 투수코치가 12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잠실,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선수진을 모두 바꿨다. 원투펀치를 이뤘던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가 모두 떠난 자리를 라울 알칸타라(28·도미니카공화국)와 크리스 프렉센(26·미국)으로 채워 넣었다.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두산 김원형 투수코치는 “새 외국인선수들의 자세가 남다르다. 자신들의 나이가 적다면서 먼저 짐을 나르는 등 솔선수범하고 있다. 아주 기특하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 코치는 12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끝낸 뒤 취재진과 만나 스프링캠프 성과와 올 시즌 마운드 구상을 이야기했다.

김 코치는 “지난해 통합우승을 하면서 마음은 조금 편해졌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다시 올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일단 선발 로테이션은 외국인선수 2명과 이영하, 이용찬, 유희관으로 구성하려고 한다. 이들 모두 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 두산 라울 알칸타라(왼쪽)와 크리스 프렉센. ⓒ두산 베어스
관심을 끄는 이들은 역시 새 외국인선수들인 알칸타라와 프렉센이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11승 11패를 거두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비록 kt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지만, 알칸타라를 지켜보며 실력을 눈여겨본 두산은 알칸타라를 새 외인으로 낙점했다.

이와 달리 프렉센은 KBO리그 경험이 없는 신예 투수다.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27경기, 마이너리그 122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김 코치는 “일단 알칸타라는 직구와 제구가 모두 안정적이었다. 프렉센은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잘 구사하더라. 또, 이영하처럼 타점이 높아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은 유형이다. 다만 KBO리그 적응이 문제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실력만큼 인상적인 대목도 있었다. 바로 자세다. 김 코치는 “자신들은 어리다면서 먼저 짐을 나르는 등 솔선수범하고 있다. 아주 기특하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개막이 잠정 연기됐다. 마운드를 총괄하는 투수코치의 고민이 깊어진 이유다.

김 코치는 “선발은 투구수, 불펜은 감각이 문제다. 일단 선발투수들은 자체 청백전에서 60구 정도를 던진 뒤 개막을 앞두고 정상 투구수를 소화할 계획이다”고 복안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 SK 와이번스가 선발 65승, 두산이 선발 63승을 거뒀다. 일단 우리는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빠졌지만, 선발투수들이 기존 승수를 나눈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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