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야구국가대표팀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2020도쿄올림픽 아메리카대륙 최종예선 관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려고 했던 김경문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이 돌연 일정을 취소했다. 최종예선이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13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당초 오늘 저녁 미국 애리조나주로 떠나 도쿄올림픽 아메리카대륙 최종예선을 지켜보려고 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대회가 연기됐다는 소식을 접해서 부랴부랴 비행기 티켓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원래 김 감독은 이달 17일 미국행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미국 정부가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예정보다 나흘 빠른 13일로 출국 날짜를 바꿨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하나 더 생겼다. 아메리카대륙 최종예선이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것이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13일 “이달 23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려던 도쿄올림픽 아메리카대륙 최종예선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안 그래도 불안한 느낌이 있었는데 일정이 결국 연기돼 버렸다. 게임이 열리지 않는다면 미국행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출국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등 8개국이 출전하는 도쿄올림픽 아메리카 최종예선에는 단 1장의 본선행 티켓이 걸려있다. 4개국씩 2개조(A¤B)로 나눠 예선을 치른 뒤 각조 상위 2개국이 슈퍼라운드를 펼쳐 출전권을 가린다.

이미 도쿄행 티켓을 확보한 김 감독은 “아메리카대륙 최종예선 2~3위팀이 출전하는 세계 최종예선이 6월 중순으로 밀린 만큼 아메리카대륙 최종예선은 이전인 5월 말이나 6월 초 열릴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대회 날짜가 확정되는 대로 출국 일정을 다시 잡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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