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일본 정부와 조직위원회의 도쿄 올림픽 강행 의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동을 걸었다.

AP통신을 비롯한 매체는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보다 올림픽을 1년 연기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일본 일간지 요미우리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올림픽을 연기하겠냐는 의견을 전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은 전 세계로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의 프로 스포츠 이벤트가 대거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상황에서 오는 7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 개최도 찬반양론이 일고 있다.

특히 미국은 미국 프로농구(NBA) 유타 재즈의 루디 고베어와 엠마뉴엘 무디아이가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애정대로 7월에 올림픽이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 장관은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겠다. 이를 위해 IOC와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그리고 도쿄도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올림픽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도쿄 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 개막한다. 대회 개최는 점점 다가오지만 코로나19 확산은 멈추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뜻인 펜데믹을 선언했고 유럽과 미국의 프로스포츠리그는 중단 및 무관중 경기로 대처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조직위 그리고 IOC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올림픽 개최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침으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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