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올림픽 장관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차승윤 인턴 기자]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19) 확산에도 신경 쓰지 않고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일본 공영방송 NHK를 비롯한 주요 매체는 13일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올림픽 장관의 발언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하시모토 장관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조직위원회는 취소나 연기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개최 고수에는 전날(12일) 튀어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경기를 빈 채로 진행하는 것보다는 1년을 미루지 않겠나”라며 올림픽을 무관중으로 치르지 않고 일정 연기 개최를 예상했다.

하시모토 장관은 "선수들이 혼돈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정부는 IOC, 조직위원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예정대로 경기가 준비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관중 등 관중의 수를 줄이는 것도 고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13일) 오전 미일 양국의 통화 회담에서도 아베 총리는 올림픽 일정 고수를 주장했다.

NHK는 '오전 9시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50분간 전화로 올림픽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기 제안을 꺼내지 않았지만, 아베 총리는 연기 발언을 의식한 듯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통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베 총리와 멋진 대화를 나눴다"며 "그에게 막 완성된 올림픽 개최지가 정말 아름답다고 전했다. 그는 믿기 힘든 일을 해냈다. 일본과 훌륭한 총리에게 좋은 일들이 있기를 바란다"고 일본 정부를 치켜세웠다.

 

스포티비뉴스=차승윤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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