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세계보건기구(WHO)가 대회 중지를 요청할 경우 도쿄 올림픽 개최를 포기 혹은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국영방송 NHK는 13일 바흐 위원장이 독일 ARD 방송과 인터뷰에서 "WHO의 요청이 있을 경우 도쿄 올림픽 개최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힌 점을 보도했다.

바흐 위원장은 "우리는 도쿄 올림픽이 예정대로 7월 24일 개회식을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WHO의 요구에 어떻게 대응하겠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WHO의 권고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의 스포츠 대회와 이벤트는 연이어 취소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넉 달 밖에 남지 않은 도쿄 올림픽 개최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관중으로 대회를 치르는 것보다 1년 정도 연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일본 정부와 도쿄 올림픽 조직워원회는 "예정대로 올림픽은 진행될 것"이라며 못을 박았다.

그러나 바흐 위원장은 "WHO의 권고에 따르겠다"라며 한 걸음 물러섰다. IOC와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도쿄 올림픽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바흐 위원장은 처음으로 도쿄 올림픽 개최가 불투명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런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올림픽 성화 봉송이 시작됐다. 12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는 20일 일본에 도착한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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