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범경기 호투로 세인트루이스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을 높인 김광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비록 메이저리그(MLB) 일정은 멈췄지만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에 대한 관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미 야후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올 시즌 판타지리그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를 예상하면서 김광현의 이름을 넣었다. 이 리스트에는 지난해 MLB 무대에 없었거나, 올해 도약이 기대되는 젊은 유망주들의 이름이 망라됐다. 올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맺고 MLB 도전에 나서는 김광현 또한 팬들이 눈여겨봐야 할 선수로 지목됐다.

야후스포츠는 “김광현은 지난해 KBO리그에서 190⅓이닝, 17승6패 평균자책점 2.51, 180탈삼진과 38볼넷이라는 최고의 성적에 이어 세인트루이스와 준수한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배경을 설명한 뒤 “그는 스프링트레이닝 지금까지 11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8이닝 동안 단 하나의 볼넷만 허용하는 등 무실점으로 뛰어난 봄을 보냈다”고 칭찬했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은 유력하다고 봤다. 야후스포츠는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선발 로테이션의 확실한 최종 승리자 후보”라고 단언하면서 “물론 그의 압도적인 봄 성적이 진짜 경기가 시작(리그 개막)된 이후로도 이어질 것이라 볼 수는 없지만, 그의 스터프는 진짜다”고 MLB에서 충분히 통할 만한 레벨이라 평가했다.

이어 야후스포츠는 환경도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김광현은 적절한 리그에서 공을 던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메리칸리그보다는 아무래도 내셔널리그가 조금 더 낫다는 의견이다. 또한 “친화적인 구장에서 던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시스타디움은 굳이 비교하자면 대표적인 투수친화적 구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MLB 일정이 멈춘 것은 변수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은 많지만, 자신의 기량을 더 증명할 수 있는 기회는 잃었다. 시범경기라는 좋은 무대 없이 훈련으로 이닝소화능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도 다소간 부담이다. 리그가 언제 개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김광현은 귀국보다는 플로리다에 남아 훈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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