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나토 모이카노가 모처럼 웃었다. 벼락 같은 서브미션승으로 라이트급 데뷔전을 환상적으로 마쳤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헤나토 모이카노(30, 브라질)가 모처럼 웃었다.

라이트급 데뷔전에서 경기 시작 44초 만에 낙승했다. 장기인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모이카노는 15일(한국 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닐슨 넬슨 체육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70에서 다미르 하조비치(33, 보스니아)를 1라운드 44초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이겼다.

벼락 같은 승리였다. 모이카노는 실마리를 그라운드 게임으로 삼았다. 경기 시작 30초 만에 태클에 성공했고 빠르게 하조비치 뒷목을 잡았다.

모이카노는 이 경기 전까지 서브미션으로 6승을 따냈다. 모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상대 탭을 받았다. 백 포지션에서 경기를 끌낼 줄 아는, 그라운드 이해도가 높은 파이터다.

하조비치는 버텼다. 하나 얼마 못 가 탭을 쳤다. 상황을 지켜보던 레프리가 달려들었다. 황급히 둘 사이에 몸을 집어넣어 경기를 끝냈다.

모이카노는 심판 스톱 제스처로 승리가 확정됐는데도 분을 삭이지 못했다. 하조비치에게 두세 마디 거친 말을 쏟아냈다. 상대 세컨드와도 '말 싸움'을 주고받았다.

링 인터뷰에선 차분한 평소 모습으로 돌아왔다. 모이카노는 "흥분을 조금 했다. 미안하다.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많은 친구와 가족이 직접 경기를 볼 수 있었는데 (무관중 경기로 치러져) 아쉽다. 라이트급 폴 펠더와 싸우고 싶다"며 앞으로 행보를 귀띔했다.

라이트급 데뷔전 완승으로 운신 폭이 넓어진 모양새다.

지난해 조제 알도, 정찬성에게 연달아 졌다.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모이카노는 장고 끝에 승부수를 던졌다.

감량 폭이 큰 페더급이 아닌 라이트급으로 월장을 택했다. "내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었다. 페더급을 완전히 포기한 건 아니다. 2개 체급을 병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연패 늪에서 탈출한 모이카노는 총 전적을 13승 3패 1무로 쌓았다. 하조비치는 커리어 두 번째 연패를 경험했다. 통산 전적이 13승 5패로 바뀌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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