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58.5파운드로 규정 체중을 넘어선 UFC 라이트급 랭킹 8위 케빈 리(27, 미국)는 몸무게를 맞춰 보라는 UFC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벌써 4번째 계체 실패. 경기 시작 전부터 지탄의 대상이 됐다.

파이트머니 20%를 주는 조건으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닐슨 넬슨 체육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70 메인이벤트에서 찰스 올리베이라(30, 브라질)에게 3라운드 28초에 길로틴 초크로 졌다.

UFC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올리베이라를 상대로 방심한 점이 패인이었다.

리는 특유의 레슬링 완력을 바탕으로 올리베이라와 대등한 싸움을 이어갔다. 2라운드엔 시간 대부분을 상위 포지션에서 보냈다. 2라운드까지 올리베이라가 체력이 급격히 빠지면서 리에게 경기 흐름이 넘어갔다.

3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리는 기세를 올려 전진했다. 그런데 리가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올리베이라의 팔이 목에 감겼다. 리의 무릎이 꿀리면서 더욱 단단하게 목이 조여졌고 리는 큰 고통에 탭을 쳤다.

리는 경기 종료 공이 울린 뒤 '탭을 안 쳤다'며 올리베이라를 잡아 끄는 행동까지 보였다.

리는 잦은 계체 실패에 웰터급으로 올라갔다가 지난해 11월 글레고르 길레스피전을 통해 라이트급으로 돌아왔다.

통산 전적은 18승 7패가 됐다. 웰터급으론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리베이라는 번뜩이는 기술로 UFC 주짓수 최고를 다시 한 번 증명하며 7연승을 달렸다. 7연승을 모두 피니시, 서브미션 5회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리베이라는 "하빕과 퍼거슨의 경기 승자와 붙고 싶다"고 소리쳤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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