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비 소속으로 맨유를 상대한 루니(가운데)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 클럽 더비 카운티에서 플레잉 코치로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웨인 루니(34)는 감독 경력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겪은 감독들의 장점을 합친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선데이 타임즈가 15일 보도한 루니의 인터뷰에 따르면 루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함께 했던 감독들의 장점을 파악했고, 이를 배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루니는 "판할 감독의 경기 준비, 퍼거슨 감독의 선수 관리, 무리뉴 감독의 고집이 필요하다"며 각기 다른 감독들의 장점을 통해 감독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맨유에서 13시즌을 보내며 다섯 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포함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프로 경력의 모든 타이틀을 섭렵한 루니는 맨유를 떠난 이후 에버턴, DC 유나이티드(미국)를 거쳐 더비에서 프로 경력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 선수로도 활약한 루니는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원하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팀이 가진 능력만큼만 발휘할 수 있다는 걸 알았던 샘은 그에 맞춰 팀을 운영했다. 나 역시 나만의 방식을 만들 것"이라며 여러 감독과 함께 하면서 자신만의 지도 철학을 갖췄다고 했다.

루니는 특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선수단 관리법을 설명하며 "그는 대단한 사람이었고, 일하는 게 까다롭지 않ㄹ았다. 가장 큰 것은 사람들을 믿는 것이었다. 코치들을 믿고 세션을 맡겼고, 선수들을 믿었다. 사람들이 퍼거슨 감독의 팀 토크에 대해 많이 얘기하는 데 그저 너희들이 더 뛰어나니 가서 이기라는 것 뿐이었다"며 신뢰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지금은 미드필더로 뛰며 빼어난 경기 조율 능력을 보이고 있는 루니는 은퇴 이후 본격적으로 감독의 길에 들어설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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