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시범경기가 중단되면서 문닫힌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가 개막 연기를 최소한으로 만들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27일 개막 예정이었던 2020 시즌을 최소 2주간 연기했다. 미국은 NBA, NFL 등 4대 프로스포츠가 모두 개막을 연기하거나 리그를 중단하면서 스포츠 산업이 '정지 상태'에 있다.

MLB는 시즌을 다음달 10일 정도에는 개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 시범경기도 취소된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시즌 개막 준비 상황을 볼 때 쉽게 개막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체임 블룸 보스턴 레드삭스 운영책임자는 '블리처리포트'에 "내가 보기엔 개막일이 언제인지, 선수들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에 따라 많은 일을 해야 하지만 우리에겐 단편적인 정보만 있다"고 말했다.

위 매체에 따르면 업계 관계자들은 시즌 개막이 5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들은 메모리얼데이(5월 4번째 월요일)쯤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일부는 6월까지는 시즌이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개막일 결정 후 선수들에게 2~4주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고 30구단이 새 일정과 시즌 운영을 논의하는 데 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위 매체는 "시즌이 2~3주만 연기된다면 포스트시즌이 11월 하순 정도에는 열릴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캠프가 중단돼 있고 시즌이 6월까지도 열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162경기를 모두 치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162경기를 치르지 않을 경우 다시 어떻게 시즌을 구성해야 하는지 모두의 논의가 필요하다.

샘 케네디 레드삭스 사장은 "스프링캠프지에서 정규 시즌 경기를 하는 것, 대규모 인원 행사가 금지된 주(워싱턴, 캘리포니아, 뉴욕 등)의 경기를 다른 곳에서 중립경기로 치르는 것 등 많은 일들이 논의되고 있다. 우리는 가능한 빨리 스포츠를 되찾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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