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집사부일체' 사진│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송지나 기자] SBS '집사부일체' 바둑에서 졸업하는 이세돌과 집사부일체에서 졸업하는 이상윤, 육성재를 위한 서프라이즈 졸업식이 진행되었다.

15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지난회에 이어 이세돌의 솔직한 바둑토크가 전파를 탔다.

이날 사부 이세돌과 신상승형재는 원기보충을 위해 낙지요리집에 방문했다. 다양한 낙지요리를 즐기며 이세돌은 자신의 바둑인생을 돌아봤다. 이세돌이 처음 바둑을 둔 건 5세였고, 바둑 학원 원장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이었다.

이세돌의 천재성을 아버지는 일찌감치 알아봤다. 그도 그럴 것이 이세돌은 7세 이후부터 형제와 아버지를 이기며 천재성을 드러냈던 것. 이세돌은 "잘해서 재밌었다"고 바둑을 계속해서 두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른 나이에 은퇴한 이유는 인공지능의 영향이 컸다. 인간이 두는 바둑에 한계를 느꼈다는 이세돌은 "후회하진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오마이걸' 노래를 두고 AI와 한 게임에서는 완승을 거둬 웃음을 자아냈다.

이세돌의 유산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바둑판을 두고 신상승형재는 바둑퀴즈를 진행했다. 흥미진진하게 진행된 바둑퀴즌 양세형과 육성재가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그동안 퀴즈 최약제라 불렸던 두 사람의 선전에 모두 의아해했고, 마지막 결승전에서 육성재가 최종 승리했다.

이세돌은 오랜 시간 함께한 바둑판을 육성재에게 선물하며, 바둑판을 보내며 바둑 기사 은퇴가 아닌 졸업을 하는 거라 정정했다. 이어 "확실하게 정리하자. 은퇴 대국을 하고 중요 대국을 했던 곳에서 떨쳐내고 싶어서"라 마지막을 집사부일체와 하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육성재는 "졸업을 앞두고 저의 마지막 사부님과 함께해 무거운 짐을 더는 느낌이다"라 조심스럽게 마지막 촬영임을 밝혔다. 이 날을 마지막으로 이상윤과 육성재가 집사부일체를 졸업 하게 된 것.

이상윤은 "영원한 이별은 아니다"라 담담히 졸업 소감을 전했고, "촬영 날이 그리울 거 같다"는 육성재의 말에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마지막 밤에는 농담을 던지며 편한 분위기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육성재와 이상윤이 이세돌과 일출을 보러 간 사이, 이승기·양세형·신성록은 손수 졸업장을 만들었다. 예상하지 못한 졸업식에 당황하면서도 감동을 숨기지 못했다. 심지어 이세돌은 생애 첫 졸업식인 만큼 "진짜 울 거 같은데"라 어색해했다.

감동적인 졸업장 메시지에 이어 이세돌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한 커제의 영상편지와 집사부일체 역대 사부들의 영상편지가 준비되었다. 또 최불암은 손편지를 써 보내 새출발을 응원했다.

이세돌은 "바둑이 그리울 거 같다" 말했지만, 24년 넘게 한 바둑을 내려 놓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건 "두렵지 않다"고 의연한 면모를 보였다. 육성재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조심스럽게 "비투비 다음으로 어디 가서 자랑하는 형들이다. 마지막이라고 단정 지어 인사하고 싶지 않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상윤은 말을 하던 중 눈물을 참지 못하며 "아름다운 여행 같았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이들의 감동적인 졸업식은 학사모를 높게 던지며 마무리 되었다.

스포티비뉴스=송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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