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KBO 리그 시범경기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정규 시즌 개막도 4월 중으로 기약 없는 연기를 맞이했다.

삼성 라이온즈 연고 지역은 대구다. 한국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정부는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전염병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된 것은 처음이다.

삼성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지난 8일 한국에 돌아왔다. 이후 이틀 동안 휴식 시간을 가졌고 11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선수단은 경산볼파크, 1군 선수들은 라이온즈파크에서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선수 훈련과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한 자체 경기를 치르며 훈련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선수가 부족하면, 경산에서 불러 경기 인원을 늘릴 수 있다. 우선적으로는 라이온즈파크 선수단 위주로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고 알렸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4월 4일 개막을 예상하고 만든 일정이 있다. 개막 일정이 뒤로 밀릴 수도 있지만, 일단 준비된 일정으로 훈련을 할 계획이다. 선수단에게 6일 운동 신체 리듬을 만들어주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체 연습경기는 경기 긴장감이 다른 팀들과 대결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삼성에 방법은 없다. 근처 지역 연고 프로팀과 연습 경기가 불가능하고 대학팀을 부르기에도 부담이 크다.

관계자는 "외부 접촉을 줄이는 게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이전보다는 주춤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확진자가 여전히 많은 대구다.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삼성 외국인 선수들은 현재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세 선수 모두 개막 2주 전 합류를 약속했다. 그러나 미국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외국인 선수들이 미국으로 떠날 때와 현재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천 명을 넘겼다. 코로나로 미국 프로 농구와 메이저리그 모두 시즌 중단, 개막 연기를 결정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 외국인 선수들은 개인 훈련을 하고 있고 우리는 스카우트팀을 통해 훈련 내용을 체크하고 있다. 큰 문제 없이 훈련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미국 상황도 안 좋아졌다. 우리가 한국으로 돌아오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아직 대구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며 외국인 선수들 상황은 조금 더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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