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올림픽 아레나의 전경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여론 조사 결과 2020년 도쿄 올림픽 연기 혹은 취소에 대해 일본 국민 상당수가 찬성했다.

최근 일본 매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대회 개최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5일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890명이 참여한 여론 조사에서 57.2%가 연기에 찬성했다. 취소는 20.6% 예정된 일정에 개최하는 것은 17%, 무관중 경기는 5.2%로 나타났다.

또다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지는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가운데 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고 밝힌 의견은 61.3%였다. 취소하는 쪽은 19.4%, 예정대로 개최는 19.2%였다.

스포츠닛폰의 경우 올림픽을 연기 혹은 취소해야한다는 의견이 77.8%를 기록했다. 스포츠호지의 경우 무려 80.8%가 예정대로 올림픽을 치르는 점에 반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 그리고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년 연기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밝히며 여론은 급격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13일 "WHO의 권고에 따르겠다"라며 조금은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 일본 매체 지지닷컴은 15일 "대규모 선수단을 보내는 미국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최종 권고는 IOC 쪽에 있는데 이런 영향을 받을 경우 일본의 입장은 좁아진다"라며 우려를 내비쳤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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