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 치료와 훈련에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관희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제가 있잖아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역시 거침없는 답변이 이어졌다. 이관희(32, 190cm)는 서울 삼성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신했다.

프로농구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잠시 멈춰있다. 각 구단들은 자체 훈련을 진행하며 언제가 될지 모르는 시즌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삼성도 마찬가지다. 일주일간 휴식을 취한 삼성은 지난주부터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올 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가 되는 이관희는 휴식과 운동을 병행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관희는 이번 시즌 평균 10.6득점 1.7어시스트 3.2리바운드 1.3스틸을 기록 중이다.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최근 삼성이 하위권을 전전하는 가운데서도 이관희는 제 몫을 다했다.

이관희는 "시즌 중단 소식을 듣고 동기부여가 없어 멍하니 있던 날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하고 있다"라며 "오른쪽 발바닥이 좀 아팠는데 쉬면서 통증이 줄었다. 많이 좋아져서 경기를 뛰는데 큰 문제는 안 된다"고 근황을 전했다.

최근 이관희는 '농구선수갓관희'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문태영, 김진영과의 1대1 농구, 커피를 만들어 먹거나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등 시즌은 중단됐지만 유튜브 활동은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이관희는 "연초에 계획했던 목표 중 하나였다. 다루고 싶은 콘텐츠가 워낙 많다. 여러 가지 취미나 농구 관련된 쪽으로 하고 싶다. 시즌이 중단돼서 심심한 팬들은 내 유튜브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 이관희는 올해 FA를 앞두고 있다 ⓒ KBL
올해는 이관희 개인과 팀에게 모두 중요한 시즌이다. 이관희는 FA를 앞두고 있고, 삼성은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달려있다. 갑작스레 시즌이 중단됐지만, 이관희는 FA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걱정이 없었다.

FA에 대해선 "이미 보여줄 만큼 다 보여줬다. 아프지만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며 시즌 재개와 관계없이 자신의 실력은 증명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출도 확신했다. 현재 삼성은 6위 부산 KT에 2경기 차 뒤진 7위. KT와 5위 인천 전자랜드는 외국선수 2명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두려워하며 한국을 떠났다. 반면 삼성은 닉 미네라스와 제임스 톰슨 2명의 선수가 모두 남았다. 

이관희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해 "당연히 한다. 내가 있는데 걱정 안 해도 된다(웃음)"라며 "우리 팀 외국선수들은 훈련이 없는 날에도 모두 나와 개인훈련을 한다. 국내선수들에게도 자극이 된다. 덕분에 전체적인 팀 분위기가 좋다. 시즌이 다시 시작한다면 6강에 가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시즌 재개를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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