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유망주 오스틴 벡이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글러브를 경매로 내놓았다. ⓒ오스틴 벡 SNS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힘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 메이저리거 유망주의 훈훈한 자선 방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NBC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유망주 오스틴 벡(22)이 코로나19 구호 펀드를 위해 자신이 경기 중 직접 사용하고 사인까지 한 글러브를 경매로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벡 역시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애장품 경매를 원하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노스 데이빗슨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7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오클랜드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벡은 선천적인 파워와 타고난 주력을 고루 갖춘 외야수 유망주다.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장차 외야진 한 자리를 차지할 선수로 꼽힌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는 모두 취소됐고, 개막 역시 2주 뒤로 미뤄졌다. 이러한 가운데 휴스턴 애스트로스 조지 스프링어는 홈구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위해 10만 달러(1억2000만 원)를 기부했고, 동료인 알렉스 브레그먼 역시 학교 휴교로 무료 점심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기부했다.

22살 신예로서 많은 돈을 내놓기 어려운 벡은 대신 자신의 글러브를 경매로 붙여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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