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3루수 맷 더피(왼쪽)와 2루수 루그네드 오도르가 6일(한국시간) 시범경기 애리조나전에서 더블 플레이를 완성한 뒤 하이파입를 하고 있다. 마이애미와 텍사스는 16일 메이저리그 구단 중 가장 먼저 스프링 캠프 시설 폐쇄를 결정했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김희웅 인턴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스프링캠프 시설을 폐쇄하면서 메이저리그(MLB)에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칠 듯하다.

16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MLB도 직격탄을 맞았다.

MLB.com에 따르면 이날 마이애미의 구단주 데릭 지터는 선수와 스태프를 만나 스프링캠프 시설을 폐쇄하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스프링캠프 폐쇄를 결정한 지터는 "모든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애미뿐만이 아니다. 곧바로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도 캠프 시설을 닫았다. 당초 텍사스 선수들은 스프링캠프가 코로나19로 중단된 이후 캠프에 남아 함께 훈련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의견을 바꿨다.

미국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 모닝뉴스에 따르면 텍사스도 캠프 철수를 결심했고, 모든 선수를 귀가 조치한다고 알렸다. 텍사스 존 대니얼스 단장은 이에 대해 “야구장 내에 계속 있다 보면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커진다. 안전이 최우선이다”며 “모든 사람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야구는 그다음 문제”라고 밝혔다.

MLB 사무국은 당초 27일 리그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최소 2주 연기를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5월 이후 개막을 예측하고 있다. 미국은 이날 기준으로 3244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6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16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앞으로 8주 동안 50명 이상 참가 모임 및 행사에 대해 취소 또는 연기를 요청했다. 마이애미와 텍사스가 먼저 캠프를 닫은 가운데 캠프 폐쇄에 동참하는 팀이 속속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희웅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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