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대표팀의 두 기둥인 류은희와 김온아 ⓒ 대한핸드볼협회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스포츠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핸드볼 역시 피해가지 못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지난달 22일 핸드볼 코리아리그를 조기 마감하는 초강수를 뒀다. 당시만 하더라도 일부 프로스포츠는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진행하고 있었다. 일시 중단이 아닌 조기 종료는 그만큼 협회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상황을 심각하게 본다는 의미였다.

발 빠른 대처였다. 핸드볼리그가 종료된 후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는 급격히 늘었다. 프로농구, 배구 등 다른 스포츠들은 앞 다퉈 시즌을 중단했다.

시즌이 예상치 못하게 끝났지만 현장에선 올림픽 준비할 시간을 벌었다는 긍정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여자 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 상태라 여유가 있었지만, 남자 대표팀은 최종예선을 기다리고 있어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다.

도쿄올림픽 남자부 최종예선은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노르웨이, 프랑스, 독일 3곳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한국은 노르웨이에서 풀리그를 통해 홈팀 노르웨이와 브라질, 칠레를 상대해 2위 안에 들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14일 국제핸드볼연맹(IHF)은 올림픽 최종예선을 6월로 미루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가 유럽전역으로 퍼지며 정상적인 대회를 진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직 구체적인 최종예선 날짜는 나오지 않았다.

현재 남녀 핸드볼 대표팀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다. 지난 11일 입촌해 본격적인 올림픽 대비에 들어갔다. 선수들은 선수촌에 들어가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입촌할 수 있었다.

대표팀은 회복 훈련과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올리고 있다. 연습 상대는 구할 수 없다. 코로나19 여파로 외부에서 진천선수촌 유입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입촌한 선수단 역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음대로 오고 갈 수 없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진천에서 훈련하는 것 외에 특별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일단 시간적 여유가 생긴 남자 대표팀은 4월에 맞춰 훈련하던 일정을 조정했다"라며 현재 대표팀 상황을 전했다. 코로나19가 시즌 조기 종료에 이어 올림픽 준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