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맷 윌리엄스 감독.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IA 타이거즈가 신임 맷 윌리엄스 감독과 첫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지난 1월 30일 출국해 16일까지 이어진 미국 플로리다 캠프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많은 연습경기를 거쳐 선수들이 발전했고,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윌리엄스 감독은 KIA와 3년 계약을 맺었다. 취임식에서는 임기 내에 우승하겠다는 과감한 목표 설정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KIA는 2017년 통합 우승 뒤 2018년 5위, 지난해 7위로 점차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겨울에는 부동의 주전 2루수였던 안치홍(롯데)이 FA 이적을 결심하는 등 전력 약화 요소가 분명하다.

캠프를 마친 윌리엄스 감독은 마냥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지는 않았다. 그는 "캠프에서 가장 집중했던 것은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일이었다.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충분히 보완할 기회를 가진 점은 좋았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거나 더 좋아져야 할 대목도 있다. 귀국 후 훈련에서, 또 시즌을 치르면서 더욱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얘기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캠프 기간이 연장된 것이 이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젊은 선수들 모두가 성장했다고 본다. 캠프 기간이 길어진 것이 오히려 좋았다. (연습)경기 수가 많아지면서 젊은 선수들의 출장 기회가 늘었고, 덕분에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밝혔다.

▲ KIA 선수단. ⓒ KIA 타이거즈
시범경기가 취소된 점도 묵묵히 받아들였다. 그는 "다른 팀과 경기를 치르거나 다른 팀의 경기력을 직접 확인할 기회가 적어졌다. 그렇지만 오히려 우리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자면, 좀 더 효율적으로 우리 자신을 지켜보고 발전시키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 제리 로이스터, SK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이 그랬듯 윌리엄스 감독 역시 공격적인 야구를 예고했다. 한 발짝 더 나아가 투구도, 수비도 공격적인 팀을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팬 여러분께 공격적인 야구를 보여 드리고 싶다. 타격만을 두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마운드와 수비에서도 공격적인 면을 보여줄 수 있다. 이렇게 공격적인 경기를 한다면 상대 팀에게 심리적인 부담감이나 압박감을 느끼게 하고, 우리에게 좀 더 유리한 경기를 만들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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