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쓰자카 다이스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980년생 만 나이 39살인 백전노장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가 새 구종을 배웠다. 일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외국인 투수 잭 닐에게 '과외'를 요청하면서까지 생존 투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마쓰자카는 15일 홈구장 메트라이프돔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경기에 세 번째 투수로 나와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타 1개와 볼넷 3개를 내줬지만 삼진도 3개를 잡으면서 무실점 투구를 할 수 있었다. 일본 언론에서는 무실점의 배경으로 새 구종 '스플릿 체인지업'을 꼽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9km에 불과했지만 이 낯선 공으로 2스트라이크 이후 승부에서 타자를 누를 수 있었다. 뜬공 없이 5번의 땅볼 유도와 탈삼진 3개를 기록한 마쓰자카는 "그리고 있던 그대로 땅볼과 헛스윙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새 구종 스플릿 체인지업은 마쓰자카 자신에게도 낯선 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늦춰지면서, 이 시간을 충실히 보내기 위해 배우기 시작한 공인데 효과가 꽤 괜찮았다.

포크볼과 비슷하면서도 체인지업처럼 왼손 타자 바깥쪽으로 빠지는 움직임이 큰 공이다. 마쓰자카는 동료 닐에게 이 공을 배우고 있다. 닐은 "그렇게 어려운 공은 아니다. 마쓰자카처럼 경험 많은 투수라면 더 그렇다. 내 경우에는 완급 조절을 위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쓰자카는 이 공을 6일 닐의 경기에서 보고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단 열흘 만에 추가한 새 구종이다. 그는 "실전에서 던져보는 것이 가장 좋은 훈련이라고 생각해 하나씩 집중해서 던졌다. 실전에서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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