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돔.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은 20일부터 개막 아닌 개막전을 치른다. 

NPB(일본야구기구)는 KBO리그, 메이저리그보다 먼저 개막 연기를 결정했다.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0년 정규시즌 개막을 3월 20일에서 일러도 4월 10일까지 늦추기로 했다. 

개막일이 불투명하지만 선수들은 예정대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무관중으로 진행하던 시범경기는 15일까지 일정대로 치렀다. 12개 구단은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뒤 20일부터 정규시즌 일정에 따라 연습경기를 치러 언제일지 모를 개막에 대비하기로 했다. 

퍼시픽리그 개막 시리즈
오릭스-라쿠텐 / 닛폰햄-세이부 / 지바롯데-소프트뱅크

센트럴리그 개막 시리즈
DeNA-요미우리 / 한신-야쿠르트 / 주니치-히로시마

단 이 연습경기는 장소를 바꿀 수 있고, 3연전이 아니라 1~2경기만 치를 수도 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21일부터 DeNA 베이스타즈와 2연전을 벌인다. 당연히 무관중 진행이다. 요미우리는 자체 중계를 예고했다. 일부 구단은 온라인 중계를 위해 중계업체 섭외에 들어갔다.  

회의론도 있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바롯데 마린스 이구치 다다히토 감독은 "개막일이 확정되지 않으면 준비하기가 어렵다. 지금 무엇을 할 수 있겠나"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경비도 문제다. 3연전을 다 치르지 않는다고 해도 대규모 선수단이 움직여야 하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가뜩이나 시범경기 무관중 진행으로 입장 수익이 '제로'가 된 가운데 지출만 반복하게 됐다. 

교도통신은 "DeNA는 시범경기에서 경기당 5000만 엔(약 5억8000만 원)의 입장 수익을 기대했지만 2경기는 우천 취소, 2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렀다. 구단 경영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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