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상습 도박 논란 이후 해외 여행으로 뭇매를 맞았던 슈. 출처ㅣ슈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도박 자금으로 인한 빚으로 건물까지 가압류당한 S.E.S. 출신 슈(유수영, 38)가 이번에는 해당 건물 전세 세입자들에게 보증금을 주지 않아 다시 구설에 올랐다. 슈 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입장을 전했지만, 일전의 사태들로 잃은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슈는 상습도박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후 반성의 뜻을 전했지만, 한 달도 되지 않아 해외 휴양지에서 여행을 즐기는가 하면 일본 솔로 데뷔도 준비했던 터.

16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해외 원정 도박으로 집행 유예를 선고받은 슈와 관련해 슈에게 도박 자금을 빌려준 채권자가 슈 소유 다세대 주택에 가압류를 걸면서 세입자들만 곤경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가압류로 다음 세입자가 구해지지 않자 슈가 약 1억 원에 달하는 전세보증금을 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는 것.

▲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이와 관련해 슈는 공식입장을 내고 "오늘 보도가 나간 이후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다.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그저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다만 제가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며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는 듯이 다뤄진 보도내용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슈는 "사실과는 다른 추측성 보도는 부디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그동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세입자분들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다. 실망스러운 모습이 아닌,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유수영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슈는 억울함을 토로하면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읍소했다. 그러나 '뉴스데스크' 측은 세입자가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에 처했는데도 슈가 "가압류 취소 소송에서 이기면 세입자를 구해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소송결과가 어찌 될지 알 수 없는데다, 보증금을 줘야 하는 의무도 져버린 채 무작정 기다려 달라는 말만 반복하는 슈 측의 태도에 세입자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입자 가운데, 이제 막 가정을 꾸린 신혼부부가 슈에게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해 당장 분양받은 임대아파트 관련해 대출 원금을 갚지 못해 애타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S.E.S. 출신 슈. ⓒ곽혜미 기자

무엇보다 일련의 사태로 인해 슈를 향한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은 분위기다. 슈가 상습 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것은 물론, 자숙 기간 중 해외여행과 일본 활동 준비로 도마 위에 올랐던바. 그런데 슈의 도박자금으로 애먼 세입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어, 슈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더욱 높아진 것이다.

앞서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지에서 26회에 걸쳐 7억 9000만 원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슈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또한 슈는 약 4억 원의 빚을 져 채권자로부터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자신의 건물을 가압류당했는데, 해당 채무는 슈가 지난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장에서 도박자금을 위해 빌린 것으로 알려져 비난 여론은 더 짙어졌다. 이 채권자는 슈를 상대로 제기한 대여금 청구 반환 소송을 냈고, 슈 측은 도박 용도의 채무에 불법원인급여의 형태를 주장하면서 변제할 이유가 없다고 맞섰고, 해당 민사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슈는 지난해 2월, 해당 혐의로 실형을 면하자 "죄송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창피하다. 팬들과 여러분들께도 죄송하다.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에 끔찍했다.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었는데 재판장님이 주신 벌을 통해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주신 벌이 마땅한 것 같다"고 깊이 반성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 해외 상습 도박 논란 이후 해외 여행으로 뭇매를 맞았던 슈. 출처ㅣ슈 SNS

그러나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슈는 해외 휴양지에서 여유를 즐기는 모습으로 실망을 안겼다.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을 공개해온 슈인 만큼, 대중은 상습 도박 자체도 아이 엄마로서 도덕적 규범에 어긋나는데, 자숙 기간 중 해외여행은 더더욱 용인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질타했다.

뿐만 아니라, 슈는 지난해 11월 말 일본 솔로 데뷔를 예정했다, 전격 연기하기도 했다. 결국에는 활동 재개 시기를 미뤘지만, 일본 활동을 준비했다는 소식만으로 시기상조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런 비난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슈는 컨디션 난조라는 이유를 들며 결국 활동 계획을 전면 연기했다.

▲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이처럼 슈는 반성의 뜻을 전했지만 이후 해외여행, 일본 활동 준비 등으로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이번에는 슈가 세입자 전세보증금 미반환 문제에 대해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일전의 사태들로 신뢰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것도 도박 자금 문제에서 비롯된 문제라, 세입자들 입장과 동일시한 많은 이들이 슈가 도박으로 여러 사람에게 큰 해를 끼치고 있다며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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