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KBO에서 2020년도 2차 실행위원회가 열렸다.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도곡동, 신원철 기자] KB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한 특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KBO와 10개 구단 단장들은 17일 실행위원회(단장 회의)를 열고 2020년 시즌 개막과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했다. 스프링캠프 출장으로 지난 3일 1차 실행위에 불참했던 두산 김태룡 kt 이숭용 롯데 성민규 단장까지 10개 구단 단장이 모두 모였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당초 이날 실행위에 나오지 않을 예정이었다. 키움 퓨처스팀 선수가 16일 발열 증세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기 때문인데, 다행히 선수가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김치현 단장은 실행위에 참석할 수 있었다. 

이날 실행위에서는 질병 전문가가 참가하는 코로나19 대응 TF 구성에 합의했다. 

가장 큰 목적은 안전 관리다. TF에는 예방의학 전문가인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 및 이효종 KBSN 스포츠국장, 이왕돈 두산베어스 마케팅팀장, 정택기 LG트윈스 운영팀장 등 외부 자문위원과 함께 KBO 사무국에서 이진형 경영본부장을 비롯한 운영, 홍보, 마케팅을 담당하는 부서장과 법률 담당 변호사, 미래전략TF팀 등 총 13명이 참여한다.

TF는 야구 팬과 선수단 및 리그 관계자의 감염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여 권고 행동 수칙을 구체적으로 세분화하고, 구장 관리 및 출입, 취재, 팬서비스 등의 가이드라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코로나19 정보 수집과 확산 추세 모니터링, 대상과 확진 상황별 대응 절차 및 세부 매뉴얼 수립, 리그 개막 일정과 운영 방안 검토,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리그의 사회 기여 방안과 향후 리그 활성화 등 코로나19에 대해 각 부문 별로 대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16일 키움 퓨처스 선수의 발열 후 훈련 중단 사태에 이어 17일 SK와 NC 협력업체 직원의 확진 판정 등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KBO리그에도 현실로 다가왔다. 

16일 내부 미팅을 가진 TF는 18일 외부 자문위원이 참여하는 첫 확대 회의를 열고, KBO 공식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정리해 각 구단과 언론, 관계자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다.

TF는 이후 주 3회 이상의 정기적인 회의 및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매뉴얼을 업데이트 할 예정이며, 국내외 모든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철저한 대응과 준비로 KBO 리그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대비 KBO 실행위-이사회 타임라인

▲ 3일 실행위
개막 연기 제안, 포스트시즌은 11월 말까지 진행, 연습경기 대신 청백전으로 시즌 준비
▲ 10일 이사회
개막 잠정 연기, 시즌 초 무관중 경기 진행 검토
▲ 17일 실행위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구성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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