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높은 확산성과 함께 '미지의 바이러스'라는 점에서 공포심을 유발한다. 전 세계 스포츠계가 사실상 마비된 것도 같은 이유다. KBO리그라고 다를 리 없다.

16일 오후 키움 히어로즈 퓨처스 팀 선수 1명이 발열 증상을 보이면서 2개 구단이 훈련을 중단했다. 키움과 같은 비행기로 귀국한 두산 베어스 선수단도 이날 청백전을 끝으로 오후 훈련을 취소하고 귀가했다. 이 선수는 17일 오전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숨 돌릴 틈도 없이 17일 오전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 협력업체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구단은 모두 훈련을 중단하고 경기장 방역을 했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이 협력업체 직원은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확진자가 선수단이나 프런트 직원과 직접 접촉한 적은 없지만, 이 업체의 대표가 확진자와 접촉한 점이 우려를 낳았다. 해당 업체 직원들은 물론이고, 이 업체 대표와 접촉한 구단 직원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NC 관계자 역시 "혹시 모를 2차 감염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구장 방역을 시행하고 구단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선수단은 17일 오후 1시까지 출근인데 혹시 일찍 온 선수들도 귀가 조처했다"고 설명했다.

또 "업체 직원들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선수단 훈련 재개는 결과를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선수들은 마스크를 쓰면서까지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이 100% 예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누가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모른다는 공포가 KBO리그를 휘감고 있다. 개막일조차 불투명해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 감염의 공포와도 싸워야 하는 이중고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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