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배우 성훈, 김소은, 이판도, 김정권 감독, 김소혜.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 언론배급시사회가 17일 열렸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코로나19의 한가운데를 뚫고 영화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성훈·김소은 주연의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다.

17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감독 김정권, 제작 강철필름) 언론배급시사회와 간담회가 열렸다. 100명 넘는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김정권 감독과 배우 성훈, 김소은, 김소혜, 이판도가 참석하는 기자간담회도 이어졌다.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장되는 가운데 다수 영화 개봉이 미뤄지고 언론배급시사회 또한 미뤄진 상황. 이날 행사는 이 가운데 오랜만에 열린 상업영화 시사회 및 간담회여서 시선이 집중됐다. 한편으로는 중단되다시피 했던 영화 행사가 재개되는 의미도 있기에 200명 가까운 기자들이 몰렸다.

코로나 정국 속에 행사를 열게 된 주최 측은 "질병관리본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지침 및 권고에 따라 본 행사 참석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 더불어 본인과 타인의 건강을 위해 영화 관람 시에도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길 바란다. 미착용 시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또 좌석을 띄엄띄엄 배치해 최대한 접촉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입구에서는 마스크 착용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시사회 참석자에게 마스크가 주어졌다. 드러나 실제로는 대거 취재진이 몰려 좌석 배치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 언론배급시사회가 17일 열렸다. ⓒ곽혜미 기자
주최 측은 간담회에 앞서 사회자 하지영을 통해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영화에 대한 질문을 부탁드린다"며 "현 시국에 대한 질문은 넓은 아량으로 이해 부탁드린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감독과 배우들은 거듭해 시사회 '참석'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질문에 답변을 이어갔다. "너무나 감사드린다. 일단 와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말문을 연 배우 성훈은 "지금 여기까지 오시기 힘든 시기인데도 마스크 잘 착용하시고 여기까지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김소은 역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 줄 몰랐는데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응원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성훈은 "그렇게 심각하거나 무거운 영화는 아니다. 따뜻하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힘들지 않나. 아무리 힘들어도 사람이 숨은 쉬고 살아야 하니까. 극장에 오시더라도 마스크, 장갑을 철저하게 쓰신다면 코로나 우려를 피해갈 수 있지 않을까. 이 시국 감동과 잔잔한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간 지나가고 나서 잘 버텨서 다같이 극장 와주시는 관객들도 기자님들도 우리가 다 해냈다는 감동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소은은 "밝고 가벼운 영화다. 온 가족이 보셔도 불편하지 않고 소소한 재미를 얻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마스크나 장갑 잘 착용하시고 기분좋게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소소한 행복을 느끼시길 바란다"며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라고 웃음지었다. 

김소혜는 "저희 영화를 색깔로 비유하자면 파스텔 색깔인 것 같다. 보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고 자체로 힐링이 되는 영화인 것 같다. 평범한 것이 행복인 것 같다. 영화 보시며 평범한 데서 행복을 찾는 힐링을 경험하시길 바란다"며 "환절기를 잘 이겨내고 영화 본 다음에 잘 이겨냈다고 서로 토닥토닥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판도는 "그래도 저희는 인사를 드려야겠다 생각했다. 차가운 시기인데 저희 영화를 통해서 따뜻한 마음, 힐링을 가져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김정권 감독은 "어려운 시기지만 움츠러 있기에는 답답한 점도 있다. 영화를 보시며 자신의 삶,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너무 다른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로맨스다. 성훈이 외강내유의 '츤데레' 카페 오너 승재 역을, 김소은이 팍팍한 삶 속에서도 꿈을 키우는 파티셰 소정 역을 맡았다.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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