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주어진 여건에 맞춰 필요한 훈련을 계속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한국 일시 귀국 예정이 없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미국 메이저리그(MLB)도 직격탄을 맞았다. 당장 3월 27일(한국시간) 예정됐던 개막이 연기됐고, 시범경기 일정 또한 모두 취소됐다. MLB 첫 시즌을 고대했던 김광현은 물론, 모든 선수들의 리듬이 한 차례 깨진 상황이다.
대다수 팀들이 그렇듯이 세인트루이스는 향후 훈련 방식의 선택권을 선수들에게 줬다. 캠프지인 미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남아 훈련을 할 선수들은 그렇게 하도록 허락했다. 현재 최소 인원이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 남아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다. 반대로 고향이나 집으로 돌아간 선수들도 있다.
김광현은 캠프지에 남는 것을 선택했다. 리그가 언제 시작될지 모르지만, 일단 구단 방침에 따라 훈련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으로 일시 귀국하는 것은 애당초 선택지에 없었다. 구단도 김광현이 캠프지를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김광현 또한 일시 귀국을 생각하지 않았다.
대신 구단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매일 존 모젤리악 야구부문 사장 등과 연락하며 돌아가는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도 김광현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역과 함께 생활하고 있고, 구단 직원들은 물론 한국과 현지 에이전트들이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현재 생활에 큰 불편이 있는 것은 아니다. 김광현도 성실하게 매일 구단 훈련 시설에 나가 기본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의 일정은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매일 상황이 바뀌고 있는 탓이다. 지금은 훈련 시설을 열고 있지만, 코로나19가 더 확산되면 훈련 시설을 어쩔 수 없이 폐쇄해야 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김광현 측도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한 뒤 그에 맞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여건이 허락된다는 가정 하에 우선 3월 말까지는 주피터에서 계속 훈련할 예정이다. 임대한 집의 계약이 3월 말에 끝난다. 아직은 여유가 있다. 그 다음은 상황에 맞춰 판단할 전망이다. 김광현은 연고지인 세인트루이스에도 집을 구해둔 상황이다. 새로 집이나 호텔을 구해 주피터에 계속 남을 수도 있고, 옮기는 게 낫다고 생각되면 세인트루이스에 건너갈 수도 있다.
개막일이 결정되면 구단은 2주 전에 선수들을 다시 소집한다. 모든 선수들이 주피터에 다시 모여 컨디션을 점검한 뒤 한꺼번에 세인트루이스로 넘어간다. 이를 생각하면 주피터에서 훈련을 계속 진행하는 게 낫다. 불확실성과의 싸움이지만, 김광현의 시즌 준비는 현재까지 큰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 상황이 빨리 호전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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