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투수 남지민.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신인 우완투수 남지민(19)이 뚜껑도 열기 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남지민은 올 시즌 팀 1군 캠프에 포함된 3명의 신인투수 중 한 명이었다. 캠프를 떠나기 전인 1월 서산훈련장에서 잠시 신인선수들을 지도한 정민태 한화 투수코치는 남지민에 대해 "다른 고교선수들에 비해 기본기가 좋다. 투구폼에 손댈 곳이 별로 없다"고 칭찬했다.

남지민은 캠프에서 선발 자원으로 분류돼 등판 때마다 긴 이닝을 던졌다. 외국 팀들과 연습경기 성적은 총 2경기 5이닝 5피안타(1홈런) 2탈삼진 3볼넷 2실점. 시즌 때도 선발 자원으로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정 코치는 귀국 후 "남지민, 한승주는 아직 프로에서 통할 수 있는 변화구가 조금 아쉽지만 변화구만 좀 더 예리해지면 충분히 좋은 자원이 될 수 있다"며 "어떤 결과를 낳든 경험을 쌓기 위해 두 명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남지민 역시 캠프를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변화구를 더 날카롭게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나만의 밸런스를 찾아야겠다는 것도 느꼈다.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된 캠프였다"고 답했다.

남지민은 16일 또 하나의 희소식을 들었다. KBO는 도쿄올림픽 사전 등록을 위해 11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111명 안에서 올림픽 최종 엔트리를 꾸릴 수 있는데 남지민은 올해 신인 중 정구범(NC), 소형준(kt)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아직 리그에 데뷔도 하지 않았기에 올림픽 최종 명단까지는 갈 길이 멀고 가능성도 사실상 희박하다. 그래도 KBO 기술위원회가 올림픽 명단을 짜면서 이름을 언급할 만큼 많은 이들이 남지민을 눈여겨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스스로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남지민은 "작은 목표는 1군에 선발이든 중간이든 내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다. 그리고 다음 목표는 선발로 나가 10승을 하는 것이다. 큰 목표지만 이룰 수 있도록 계속 배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