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투수 김지용.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투수 김지용은 지난 1월 10일 재활조 투수 3명과 함께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호주 캠프를 마치고 지난달 24일 잠시 귀국한 김지용은 26일 다시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를 다녀왔다. 예정보다 이른 7일 정신없이 짐을 싸서 돌아온 뒤에도 합숙은 끝나지 않았다.

LG는 9일부터 이천에서 '3차 캠프'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한 자구책이었다. 17일 이천 합숙이 끝날 때까지 김지용은 68일 동안 캠프에 머물렀다. 이동일을 빼도 두 달이다. 김대현 역시 김지용과 같은 일정을 보냈다.

21일 출국한 선발대도, 29일 출발한 본진도 합숙에 지치기는 마찬가지다. LG는 원래 17일까지 이천에서 훈련하고, 코로나19 확산세를 살핀 뒤 연장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그런데 류중일 감독의 뜻에 따라 합숙 기간을 늘리지 않고 19일부터 잠실에서 훈련한다.

▲ 이천에서 훈련하고 있는 LG 선수들. ⓒ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은 "이천에 입소했을 때는 우선 17일까지 합숙하면서 상황을 보자고 감독님께 건의했다. 감독님께서 이 정도면 됐다고 판단하셔서 합숙을 마무리하게 됐다. 사실 합숙 훈련이 너무 길어지는 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LG는 지금까지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합숙하는 동안 취재진 등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했다. 외부와 접촉이 있으면 합숙의 의미가 반감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퓨처스 선수단은 물론이고 1군 선수단까지 코로나19 감염 우려에서 벗어나 있을 수 있었다.

이제는 KBO가 구성한 TF의 결정에 따른다. KBO는 '코로나19 TF' 구성을 발표하면서 "야구 팬과 선수단, 리그 관계자의 감염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여 권고 행동 수칙을 구체적으로 세분화하고, 구장 관리 및 출입, 취재, 팬서비스 등의 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G 구단 관계자도 "두산이 잠실에서 훈련하고 있고, 실행위에서 나온 얘기도 있다.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취재 기준을 세울 예정이다"라고 했다.

류중일 감독은 "3차 캠프가 예정대로 잘 끝났다.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았고 그동안 실전에서 못 던졌던 김지용과 김대현, 김윤식까지 17일 청백전에 나왔다. 이제 잠실에서 다시 준비한다. 개막일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어려운 점은 있다. 그래도 일단 다치지 않고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LG 박용택.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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