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3억4000만엔, 약 4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맞은 '전 SK' 앙헬 산체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연봉 40억원의 사나이 앙헬 산체스(요미우리)가 풀타임 시즌을 못 뛸 수도 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17일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외국인 선수 활용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시범경기에 결장했던 외국인 투수 CC 메르세데스가 1군 훈련에 참여하면서 산체스의 입지가 좁아졌다. 

산체스는 스가노 도모유키에 이어 2선발로 기대를 받고 있지만 1군 등록 외국인 선수 4명 안에 확실히 든다고 말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스포츠호치는 타자 헤라르도 파라, 불펜 투수 티아고 비에이라, 마무리 투수 루비 데라로사까지 3명은 확고한 1군으로 분류했다. 산체스는 메르세데스와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놓고 다투는 처지가 됐다. 

메르세데스가 갓 1군 훈련에 복귀한 만큼 현 시점에서는 산체스가 앞서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개막이 4월로 연기되면서 실전 등판 없이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생겼다. 메르세데스는 지난해 22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13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2.05로 활약한 검증된 선수다.

스포츠호치는 메르세데스와 산체스가 열흘 간격으로 1군 엔트리를 오가면서 공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봉 40억 원을 받는 선수에게 반가운 일은 아니다. '경쟁자' 메르세데스의 연봉은 1100만엔에 불과하다. 

시범경기 부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산체스는 시범경기에 3번 등판해 모든 경기에서 실점했다. 7⅔이닝 동안 13피안타(2홈런) 11실점 9자책점, 평균자책점은 무려 10.57에 달한다. 마지막 경기였던 7일 오릭스전마저 3⅔이닝 3볼넷으로 흔들렸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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