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광현은 선발 로테이션 포함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연기됐다. 리그가 언제 열릴지는 알 수 없지만,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은 이미 충분히 강한 인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트레이닝을 정리하는 자리에서 마운드가 충분한 선수층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요원인 마일스 마이콜라스, 그리고 불펜의 핵심 자원인 앤드루 밀러가 부상으로 고전한 상황에서도 이들을 대체할 만한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광현도 그중 하나이자 핵심으로 평가됐다. MLB.com은 마이콜라스의 이탈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기대하면서 김광현의 이름을 손꼽았다. MLB.com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준비가 됐음을 과시했다”면서 “8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기록한 한국인 좌완 김광현도 선발 로테이션 포함에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줬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실제 김광현은 시범경기 네 차례 등판에서 8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이라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구단 및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는 투구였다. 세인트루이스의 다른 선발 경쟁자들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 성적이다. 시범경기 취소로 자신의 능력을 더 검증할 기회를 잃었다는 시선도 있지만, 오히려 시작부터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MLB.com은 다니엘 폰세 데 레온과 오스틴 감버의 활약도 좋았지만, 이들은 시즌 개막을 불펜에서 할 가능성을 짚었다. 마무리 조던 힉스가 시즌 중반에야 복귀하고, 마르티네스의 선발 전환, 그리고 밀러의 부상 등이 겹친 상황에서 이들이 마무리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MLB.com은 “선수들이 셧다운 기간 동안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면, 코칭스태프는 시즌이 시작될 때 힘든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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