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에 올림픽 이슈까지 겹친 KBO는 일정을 종잡을 수 없는 상태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년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IOC의 강조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이 연기 혹은 취소될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이 끊이지 않는다. KBO리그 일정도 여전히 ‘시계 제로’다.

IOC는 17일(한국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해 “현 단계에서는 어떠한 극단적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전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올림픽 연기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IOC가 급히 진화에 나선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현재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는 60%도 채 결정되지 않았다. 남은 40%는 아직 미정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예선을 거칠 예정이었으나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소되기 일쑤다. IOC는 6월 말까지만 마무리하면 된다고 하지만, 현재 상황을 봤을 때는 낙관하기 어렵다.

KBO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림픽이 큰 대회이기도 하지만, 리그 일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야구대표팀은 지난해 프리미어12 성적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은 상황이다. 국민적인 이슈가 될 전망인 만큼 일정도 비워뒀다. 올림픽 기간에는 리그가 휴식을 취한다. 선수 차출로 인한 형평성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림픽이 연기 혹은 취소된다면 일정에 다시 변수가 생긴다. 일정에서 2주 정도를 버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로 개막이 연기된 리그 일정을 생각할 때 리그 만 생각하면 숨통이 트일 수도 있다.

KBO는 아직 개막 일정 및 리그 운영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상황을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KBO로서는 결정할 수 있는 것이 마땅치 않다. 4월 중순에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 되고 있는 마당에 출발 시점을 장담할 수는 없다. KBO리그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운 일정표가 구성원들을 괴롭히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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