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찬 일정을 마치고 16일 귀국한 KIA는 18일부터 훈련을 재개한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전지훈련을 일정을 충실하게 소화한 KIA가 다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알찬 일정을 보낸 가운데, 리그 개막을 앞두고 맷 윌리엄스 감독이 색깔이 완벽하게 녹아들지 주목된다.

지난 2월 1일부터 미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KIA는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한 차례 캠프를 연장했고, 다른 팀보다는 조금 더 여유 있는 상황에서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 새 사령탑인 윌리엄스 감독은 “굉장히 잘 진행됐고, 만족스러운 캠프였다”고 캠프를 총평했다.

1·2군 통합 캠프를 진행한, 매머드급 캠프였다. 선수만 54명, 코칭스태프까지 포함해 74명으로 이뤄진 대규모 캠프였다. 아직 선수들의 기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윌리엄스 감독 또한 이번 캠프를 통해 전체적인 팀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었다.

여기에 미 대학 및 독립리그 팀들과 20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선수들의 기본적인 컨디션 점검은 물론, 다양한 상황 설정과 작전 수행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의 생각을 맞춰나갔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이 많은 연습경기를 통해서 발전했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캠프였다”면서 “기술적인 부분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었다. 연습경기를 통해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 모두가 성장했다고 본다. 캠프 기간이 길어진 것이 오히려 좋은 영향이 됐다. 경기 수가 많아지면서 젊은 선수들의 출장 기회가 늘면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 나갔다.

지난해 하위권으로 처졌던 KIA는 윌리엄스 감독의 부임과 함께 새 바람을 다짐하고 있다. 주장으로 선출된 양현종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굵은 땀을 함께 흘리며 팀 전체의 발전을 꾀했다. 모든 선수들이 개인 성적보다는 팀 성적과 자존심 회복을 외치며 포스트시즌 복귀를 노린다.

캠프에서 140㎞ 중·후반의 공을 던지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한 양현종은 “선후배들이 잘 따라와 줘서 특별한 부담감은 없고 책임감이 더 많이 생긴다. 시즌 끝나면 FA 문제가 남아 있지만, 그것을 신경 쓰기보다는 팀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하는 걸 더 신경 써야 한다. 개인적인 목표는 아프지 않고 한 시즌 선발 마운드를 지키면서 더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들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가운데 KIA는 18일부터 광주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시범경기가 취소됐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자체 홍백전으로 실전을 이어갈 생각이다. 개막전이 미뤄지긴 했지만, 연습경기를 통해서 최대한 실전 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구상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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