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의 배우 김소은

▲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의 김소은. 제공|강철필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김소은이 성훈과 함께한 로맨스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에 20대의 마지막이 담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소은은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감독 김정권, 제작 강철필름) 개봉을 앞둔 1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너무 다른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로맨스. 김소은은 까칠하기 이를 데 없는 카페 마스터 승재(성훈)을 짝사랑하는 씩씩한 직원 소정 역을 맡았다. 

김소은은 극중 소정이 승재를 좋아하게 된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래도 외모 아닐까. 소정이도 사람인지라 그래서 반한 게 아닐까"라고 웃으며 "마스터가 능력이 뛰어나고 잘생겼고 동료를 잘 챙기는 데서 반하지 않았을까 그런 마음으로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외모를 안 보는 편인데 소정은 그랬을 것 같다는 이야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 제공|강철필름
이번 작품으로 처음 호흡을 맞춘 성훈에 대해서는 "호흡이 굉장히 잘 맞는 편이었다. 그런데 이게 짝사랑이다보니까 현장에서 많은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거리를 일부러 두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야 소극적인 소정의 느낌이 잘 나올 것 같았다. 촬영장에서 혼자 있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감정선을 따라가려 했다"고 설명했다. 

김소은은 극중 성훈을 비롯한 카페의 미남 3인을 두고 출세작 '꽃보다 남자'의 F4에 빗대 F3이라 칭하는 것을 두고 "'꽃보다 남자'는 너무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잘 안 난다. 한 12년 전 일"이라면서도 "그래도 영화에 나오는 F3이 저에게는 좋은 동료이자 배우였다. 다들 친해서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고 웃음지었다.

판타지 로맨스를 통해 '방부제 미모'를 과시한 김소은은 "20대의 마지막에 찍은 영화라 더 풋풋하게 나올 수 있었다. 저는 30대 초반에 접어들었다"며 "어리게 봐주셔서 좋기는 하다. 이제는 '꽃남'의 이미지를 벗어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나이도 먹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선을 다했다. 나의 마지막 20대를 제대로 남겨보자는 마음이었다. 감독님도 예쁘게 찍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거 믿고 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서른이 되는 순간 여유로워질거야 하는 말을 들었는데, 그 말이 이제 실감이 나요. 서른이 되니까 마음의 여유가 생겨요. 좀 더 성숙한, 여인의 이미지가 풍기는 역할도 하고 싶고, 격정 멜로도 하고 싶은 게 저의 바람입니다. 저만의 색깔을 가지고 싶어요. '김소은 나온다면 보고 싶다' 그런 배우가 되고 싶고요, 열심히 노력할 겁니다. 마흔 전에는 하리라고 믿습니다."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 제공|강철필름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