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돔.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 팀들은 20일부터 1군 연습경기를 시작한다. 개막은 4월로 연기됐지만 그 전까지는 기존 일정에 정해진 매치업대로 연습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즉 6개 팀은 원정을 떠나야 한다는 얘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개막을 연기하고도 원정까지 가서 경기를 해야하는 이 상황이 외국인 선수 눈에는 황당하게 비칠 뿐이다. 

소프트뱅크 투수 데니스 사파테가 먼저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17일 트위터에 "좋지 않은 생각이다. 각 팀은 연고지에 머물러야 한다. 원정 경기를 하면 다른 팀 선수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메이저리그가 모든 일정을 연기했다"고 썼다. 

18일에는 DeNA 투수 스펜서 패튼이 사파테를 거들었다. 그 역시 트위터에 "안전을 위해 개막을 연기해놓고, 비행기나 기차로 이동해 호텔에서 합숙해야 한다. 게다가 공식전이 아닌 경기를 치르는 것은 괜찮다니 이해할 수 없다. 모순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DeNA는 21일과 22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취소된 정규시즌 일정을 그대로 가져오다 보니 유불리가 극명히 갈리는 문제도 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18일 밤 "코로나19 예방의 관점에서 보면 홈경기와 원정경기 차이를 비교해야 한다.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홈에서 단 2경기만 치른다. 삿포로돔(닛폰햄),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소프트뱅크), 조조마린스타디움(지바롯데), 메트라이프돔(세이부) 원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직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지만 18일까지 사무국 차원의 대응은 없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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