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중단 안내문이 걸린 매표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가 시즌 개막을 5월 중순 이후로 다시 연기했다. 일정상 162경기 체제를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미국 정부가 국가 비상 사태를 선언한 상태에서 경기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곧 선수들의 수입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이 수입은 단순히 연봉 보장액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옵션 충족, 서비스타임 충족 같은 미래의 수입과도 연결된다. 

19일(한국시간) 미국 디애슬레틱은 연봉을 포함해 시즌 단축이 낳을 수 있는 여러 안건을 정리했다. 

서비스타임 조정은 해결책을 찾기 쉬워 보인다. 줄어든 만큼 비율을 조정하면 되기 때문이다. 162경기 체제에서 서비스타임이 172일이라면, 100경기 체제에서는 106일로 줄이면 된다. 

다만 디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사무국과 노조는 이 문제조차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시즌이 취소되는 최악의 경우까지 감안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마에다 겐타(미네소타)의 인센티브 계약은 논란의 대상이다. 시즌이 줄어들면 그 비율만큼 기준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인센티브 금액까지 줄어든다. 보장액 300만 달러와 개막 엔트리 포함 15만 달러 외에 나머지 금액에서 큰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

베스팅 옵션은 단순히 비율을 조정하는 것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선발투수라면 몰라도 불펜 투수들은 셈법이 복잡해진다. 사무국은 개막 2차 연기를 발표하면서 "가능한 많은 경기를 치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블헤더가 늘어나고, 휴식일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불펜 투수들이 무리하게 등판할 수도 있다. 등판 간격이 줄어들면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칠 여지가 생긴다. 로스터가 늘어나는 등의 이유로 등판 기회가 줄어드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경기 수 옵션을 채우기가 힘들어진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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