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은 1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6월 예정된 신인 드래프트를 취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매년 아마추어 선수를 영입하며 총 4억 달러가량을 지출한다. 그런데 개막이 더 늦어져 일정이 단축된다면 스폰서나 광고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 이 경우 신인 계약 비용 지출이 어려워진다”고 신인 드래프트 취소 가능성을 내다봤다.
그러나 CBS스포츠는 해당 방안을 놓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매체는 “신인 드래프트 취소는 근시안적인 방법이자 끔찍한 생각이다. 단기적으로는 이득을 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손해를 입을 수 있다. 또 좋은 유망주들이 다른 종목을 택하거나 야구를 포기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비용 문제도 크지 않다는 주장 역시 내놓았다. CBS스포츠는 “4억 달러 규모의 지출이라지만, 구단별로 따지면 평균 1300만 달러 수준 정도다. 선수 한두 명만 성공해도 수백만 달러의 이윤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인 드래프트가 취소되고 다음 해로 미뤄지면 실타래는 더욱 꼬이게 된다. 지명 순번 문제가 대표적이다.
매체는 “올해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이 권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차승윤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