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너리거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문이 굳게 닫힌 뉴욕 양키스의 플로리다 전지훈련장.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올 시즌 개막이 잠정 연기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쪽은 수입이 넉넉하지 않은 마이너리거들이다. 경제적으로 넉넉한 메이저리거와 달리 이들은 개막 팡파르가 울리기 전까지는 연봉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생계가 막막해진 마이너리거들을 위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구제책을 내놓았다.

미국 ESPN은 2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구단들과 협의해 마이너리그들에게 주당 100달러에서 400달러의 봉급을 주기로 했다. 이는 당초 마이너리그 개막일이었던 4월 9일까지 지급된다”고 보도했다.

마이너리거들은 개막이 잠정 연기되면서 월급날 역시 무기한으로 미뤄졌다. 결국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한 마이너리거 투수는 음식 매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며 생계를 꾸려나갔다. 다른 선수들 역시 힘겹게 부업을 구해 월급을 대신 구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마이너리거들은 4월 9일까지는 최소한의 봉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아직 4월 9일 이후의 보상책을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개막이 다시 미뤄질 경우 또 다른 보상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 소식을 접한 닉 크롤 신시내티 레즈 단장은 “우리 선수들을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환영 의사를 내비쳤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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