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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덮친 코로나' 여자핸드볼 에이스 류은희, 프랑스서 급히 귀국

맹봉주 기자 mbj@spotvnews.co.kr 2020년 03월 21일 토요일

▲ 류은희는 유럽진출 첫 시즌 만에 팀의 중심선수로 거듭났다 ⓒ 류은희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요즘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었는데 운동을 할 수 없게 돼 속상하다."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에이스 류은희(30, 파리92)가 귀국했다.

류은희는 지난 시즌까지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다 프랑스리그로 진출했다. 한국 현역 여자 핸드볼선수 중 유일한 해외진출이었다.

국내무대에서 류은희가 더 이상 이룰 건 없었다. 지난 시즌 여자 핸드볼 선수로는 처음으로 정규 시즌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에 직행하는데도 일등공신이었다.

프랑스에 가서도 류은희는 빠르게 적응했다. 프랑스리그 첫 시즌 71골을 터트리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2월에는 3경기 18골로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

류은희는 "파리는 큰 도시라 볼 것도 많고 한식 구할 데도 많다. 인터넷도 생각보다 빨라서 크게 불편한 건 없었다"며 "처음엔 내가 이 팀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감독님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더라. 자유로운 팀 내 분위기가 나와 잘 맞았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했다. 시즌 초반엔 언어가 안 통하면서 적응 시간이 필요했지만 후반기에는 포지션을 바꿔가며 출전시간을 많이 부여받았다. 그러다보니 경기력도 점점 올라갔다"고 좋은 성적을 낸 배경을 설명했다.

예정대로라면 프랑스리그는 5월 중순에 끝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을 덮치자 프랑스 핸드볼협회는 시즌을 무기한 중단했다. 4월 초 재개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현재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볼 때 시즌 중단은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 시즌 중단을 선언한 프랑스 핸드볼리그. 시즌 재개 여부는 불투명하다 ⓒ 류은희
프랑스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995명, 사망자는 372명에 달한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전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동제한령을 내렸다. 류은희도 이동제한령에 발이 묶여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결국 지난 19일 두바이를 경유하는 비행기를 타고 급하게 한국으로 돌아왔다. 파리92는 갈수록 코로나19 상황이 안 좋아지자 류은희에게 한국으로 돌아가도 괜찮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 류은희뿐 아니라 파리92 소속 외국인 선수들은 모두 자국으로 돌아간 상태다.

류은희는 "18일 급하게 귀국이 결정됐다. 파리에서 바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구할 수 없어서 두바이를 경유해 19일 도착했다"라며 "프랑스리그가 언제 다시 시작할지 모르겠다. 시즌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상황이 좋아져 구단에서 부른다면 다시 프랑스로 가야 한다. 지금은 2주간 자체 자가 격리를 하려고 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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