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크리스 플렉센.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투수 크리스 플렉센(26·미국)이 국내 무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플렉센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 선발로 나와 2이닝을 1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100%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직구 최고구속을 152㎞까지 끌어올리며 올 시즌 개막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27경기에서 3승 11패를 기록하고, 마이너리그에선 122경기 43승 31패 평균자책점 3.61로 준수한 성적을 써낸 플렉센은 지난해 12월 두산과 계약을 맺었다. 이어 2월부터 호주와 일본을 오가며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뒤 이날 청백전을 통해 잠실구장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는 아직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했지만, 몸쪽과 바깥쪽 빠른 직구를 앞세워 청팀 타선을 쉽게 요리했다. 150㎞를 넘나드는 빠른 직구를 상대한 청팀 타자들은 이렇다 할 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플렉센은 1회초 선두타자 박건우를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2번 정수빈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3번 오재원 타석 때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오재원과 김재환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1회를 마쳤다.

2회 역시 나쁘지 않았다. 5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 6번 이흥련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잡았다. 이어 7번 류지혁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예정된 2이닝 투구를 가볍게 마쳤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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