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라울 알칸타라(왼쪽)와 크리스 플렉센.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두산의 새 원투펀치를 이룰 크리스 플렉센과 라울 알칸타라가 청백전에서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

두산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진행했다. 주축 야수들과 신진급 타자들이 모두 출전한 가운데 청팀과 백팀 선발은 각각 알칸타라와 플렉센이 맡았다.

지난해 두산의 통합우승을 이끈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의 빈자리를 대신한 둘은 국내 첫 청백전 등판에서 모두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처음 잠실구장 마운드를 밟은 플렉센은 2이닝 1안타 3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고, kt 위즈에서 두산으로 자리를 옮긴 알칸타라는 2이닝 3안타 2삼진을 작성했다.

아직 개막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둘은 최고구속 150㎞를 웃도는 직구를 뽐내며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플렉센의 직구 최고구속은 152㎞였고, 알칸타라는 최고 155㎞ 직구를 뿌렸다.

경기는 3회까지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플렉센과 알칸타라가 나란히 2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이어 나온 청팀 권혁과 백팀 윤명준도 3회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득점은 4회초 청팀의 공격에서 나왔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바뀐 투수 이형범을 상대로 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오재원의 타석 때 2루를 훔친 뒤 중견수 플라이를 틈타 3루까지 도달했다.

이어 정수빈은 김재환의 볼넷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투수 에러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이흥련의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때 빠른 발로 득점을 올렸다. 타구가 빨라 홈 쇄도가 쉽지 않았지만, 특유의 주력을 앞세워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청팀은 이어 이유찬의 3루 방면 안타로 1점을 추가로 뽑았다.

청팀의 공세는 5회에도 계속됐다. 선두타자 대타로 나선 9번 박지훈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박건우의 중전안타로 홈을 밟았다.

이후 양팀은 5회를 무득점으로 마치면서 경기는 3-0 청팀의 승리로 끝났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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