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유강남.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국가대표 포수' NC 양의지가 뽑은 '제2의 양의지' 유강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초반 스퍼트를 선언했다. 지난해 WBSC 프리미어12를 보며 국제대회 출전이라는 꿈을 키웠고,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도전해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기 때문이다. 예비 엔트리, 1차 엔트리로 가는 과정에서 초반 성적이 중요할 거라는 계산을 했다.  

지난해 12월, 유강남은 "꼭 대표팀 발탁을 의식해서는 아니지만 초반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고 얘기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초반 스퍼트를 외쳤지만 지금은 어디로도 나아갈 수 없는 처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시즌 개막이 연기됐고, 도쿄 올림픽은 개최 자체가 논란거리로 전락했다. 

그래도 유강남은 웃는다. 캠프에서 다치지 않고 원했던 것들을 충분히 이뤄왔다. 이천에서 열린 두 차례 청백전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잠실로 돌아온 뒤에는 타격감까지 살아났다. 20일 경기에서 3타수 3안타를 모두 다른 방향으로 기록했다. 22일에는 신인 이민호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터트렸다. 겨울과 봄을 거치면서 준비한 결과가 나온다는 생각에 만족감이 크다. 

▲ LG 유강남. ⓒ LG 트윈스
그는 "(개막 연기로)초반 스퍼트의 의미가 약해졌다고 해도 제가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괜찮다. 개막에 맞게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캠프는 기술적으로 안 좋았던 점을 잡아가면서 준비하는 과정이다. 그게 잘 어우러지면 정규시즌에 좋은 경기력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내심 자신감을 보였다. 

"준비는 잘 된 것 같다. 최근 캠프 중에서도 특히 스스로에 대한 의심없이 돌아왔다. 지금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이 좋으니까 이 느낌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공격도 수비도 마찬가지다."

개막 일정이 불투명하다는 점은 모든 선수들에게 고민을 안긴다. 유강남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개막이 미뤄졌고 또 언제가 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스스로 긴장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늘어질 수 있으니까 그렇게 되지 않도록 파이팅하면서, 일부러라도 한 발짝 더 뛰면서 긴장감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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