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올림픽 아레나의 전경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에서 열릴 예정인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줄줄이 연기 혹은 취소되고 있다.

그러나 2020년 도쿄 올림픽은 상황이 다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강행 의지'는 변함이 없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2일(한국 시간) 독일 라디오 방송과 나눈 인터뷰에서 바흐 위원장이 올림픽은 주말에 열리는 축구 경기처럼 연기할 수 없는 대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도쿄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연기는 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확실한 근거가 있어야 결정할 수 있다. 올림픽에 출전할 1만1천여 명 선수들의 꿈을 깰 수 없다"라며 강조했다.

이에 세계 각국 올림픽 위원회는 물론 미국 육상 경기 연맹(USATF)와 미국 수영 경기 연맹(USA Swimming) 프랑스 수영 연맹(FFN) 등은 IOC에 올림픽을 연기를 주장했다.


일본 매체 지지닷컴은 22일 '코로나19 소용돌이에도 도쿄 올림픽 연기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 올림픽은 아직 4달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 바흐 위원장은 아직 결정을 내릴 단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IOC는 물론 일본 정부와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여름이 되면 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지길 기다리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는 아시아 지역을 넘어 유럽과 북미 그리고 남미까지 전 세계에 걸쳐 확산 중이다.

그러나 올림픽이 4달 정도 남았다는 점에 IOC와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기대를 걸고 있다.

지지통신은 도쿄 올림픽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주체는 IOC가 아닌 일본 정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올림픽 취소 및 연기에 대한 공식적인 결정권은 IOC에 있지만 조직위원회와 세계 보건기구(WHO)의 조언을 들은 후에 실질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은 일본 정부"라고 분석했다.

▲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GettyIimages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속해서 올림픽 강행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올림픽 정상적 개최의 끈을 놓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손실' 때문이다.

지지통신은 "올림픽 수익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매체는 미국 NBC 방송이다. 이 매체는 이미 도쿄 올림픽을 위해 9억7천만 달러(약 1030억 원) 규모의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올림픽이 연기될 경우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막대한 경제적 수익을 노리고 있다. 이를 선거로 연결해 재집권 및 개헌까지 노리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 연기로 인해 생기는 경제적 손실은 아베 정권에 큰 치명타가 된다. 지지닷컴은 "스위스의 한 올림픽 전문가는 이미 건립된 초호화 선수촌도 올림픽이 연기되면 거액의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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