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신인 투수 김윤식.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지난해 드래프트가 아주 만족스러웠다. 1차 지명 이민호에 이어 드래프트에서 왼손투수 김윤식, 내야수 이주형 등 좋은 선수들을 많이 데려왔다고 자평했다. 

이 가운데 김윤식은 올 시즌 당장 1군에서 불펜투수로 활약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김윤식의 목표는 그 이상이다. '시켜만 주면' 선발로도 던지고 싶은 욕심이 있다. 김윤식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청팀 두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 첫 등판이었는데 어떤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나. 

"긴장하면서도 평소 하던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던졌다"

- 몇 차례 사인에 고개를 젓기도 했다. 

"볼배합보다도 평소 안 되는 구종을 더 던져보려고 고개를 저었다. 제구가 첫 번째 목표였고, 두 번째가 변화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는 것이었다. 잘 안됐다. 조금 더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

- 원래 몸쪽 승부를 즐기는 편인지. 

"어렸을 때부터 몸쪽 승부를 더 자신있게 하는 편이었다."

- 네 가지 구종을 던졌다(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는 아직 가다듬는 중이다. 체인지업은 컨디션 좋은 날에는 자주 던졌다. 커브는 원래 많이 던졌다."

- 류중일 감독은 선발 후보로 언급하기도 했는데. 

"언제든 선발로 던지고 싶은 마음은 있다. 불펜에서는 55구까지 던졌다."

- 프로 1군 타자들을 상대해보니 어떤 느낌이 들었나. 

"구종 테스트하면서 자신있게 던지자는 마음으로 던졌다. 가운데로 던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경기보다 이번 경기에서 확실히 차이를 느꼈다. 잘 들어갔는데도 골라내시고, 받쳐놓고 치시더라."

- 무실점은 만족스러운지. 

"무실점으로 막았다는 건 만족스럽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이 신경 쓰인다."

- 설레는 첫 시즌일텐데 코로나19로 개막이 늦춰졌다. 기분이 어떤가. 

"캠프에서 몸을 잘 못 만들었다. 이제 올리는 중이라 개막이 늦어진 게 저에게는 좋다. 이제 컨디션 올릴 일만 남았다."

- 동기 이민호도 같이 등판했는데. 무슨 얘기를 나눴나. 

"각자 투구에만 집중했다. 평소에 대화는 하는데 제가 말이 없는 편이라…"

- 호칭은 어떻게 하나(김윤식이 1살 많다).

"말은 놓고 (윤식이)형이라고 부르라고 했다."

- 앞으로 1군에서 보여주고 싶은 장점이 있다면.

"코너워크를 확실히 하고 싶다. 그런 점을 보여드리고 싶다."

- 신인인데도 떨지 않는 것 같았다. 

"이천에서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두 번째 경기라서 그런지 오늘은 여유가 있었다. (박)재욱이 형이 말도 걸어주시고 편하게 던지게 해주셨다. 사인 돌려도 편하게 던지고 싶은 공 던지라고 하셨다." 

22일 청백전 주요 기록

백팀
이천웅 3타수 3안타, 김현수 3타수 2안타
김대현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여건욱 2이닝 1볼넷 무실점

청팀
이형종 3타수 3안타, 김용의 3타수 3안타, 박재욱 2타수 2안타
정우영 2이닝 5피안타 3실점, 이상영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경기 후 코멘트

류중일 감독
"정우영과 김대현의 선발 투입은 컨디션 점검과 함께 선발투수 기용 가능성을 보려고 한 것이다. 이민호는 첫 등판이었는데 가능성을 봤다. 김윤식은 두 번째 경기였고 결과가 괜찮았다."

이민호(1이닝 21구 4피안타 2실점)
"잠실구장 경기를 처음 보고나서 야구를 하게 됐다. 그런 잠실 마운드에서 던진다는 게 기분 좋았다. 경기에서는 집중하려고 했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선배를 많이 상대했는데, 역시 프로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정말 좋은 공부가 된 것 같다. 다음 등판에서는 더 생각하고 신경쓰면서 좋은 투구를 하고 싶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