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소형준이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kt 위즈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kt 위즈 영건 소형준(19)이 5선발 경쟁 청신호를 밝혔다.

소형준은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5이닝 청백전에서 토리팀 선발로 나와 4이닝 2안타 4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모두 63개였고, 직구 최고구속은 147㎞였다.

소형준은 이강철 감독이 점찍은 올 시즌 5선발 후보다. 유신고를 갓 졸업한 신예지만 구위만을 놓고 봤을 때 선발 포지션이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수업을 받은 소형준은 16일 평가전을 통해 국내에서 첫 실전 투구를 소화했다. 다만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1회 안타와 볼넷,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3실점했다. 그래도 이후 타자들을 연달아 범퇴 처리하면서 3이닝을 2안타 1삼진 1볼넷 3실점(2자책)으로 막아내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닷새 휴식 이후 다시 등판한 소형준은 1회말 배정대와 김민혁을 연이어 3루 땅볼로 잡았다. 이후 3번 강백호에게 좌전 2루타를 내줬지만, 4번 유한준을 3루 땅볼로 유도해 첫 이닝을 마쳤다. 청백전 특성상 이닝이 끝난 뒤에도 한 타자를 더 상대한 소형준은 황재균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소형준은 2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뒤 3회에도 호투를 이어갔다. 아웃카운트를 3개를 빨리 잡아내자 두 타자를 더 상대했다. 강백호에겐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유한준에겐 삼진을 솎아냈다.

4회에는 2사 후 7번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조용호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추가로 상대한 박승욱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4회 동안 총 18명의 타자를 상대한 소형준은 지난 등판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씻어낸 뒤 마운드를 하준호에게 넘겼다.

한편 소형준의 유신고 선배인 김민도 4이닝 2안타(1홈런) 1삼진 1실점 호투했다. 2회 선두타자 김병희에게 내준 130m짜리 중월 솔로홈런이 아쉬웠다. 그러나 나머지 이닝에선 별다른 위기를 맞지 않았다.

경기는 토리팀의 3-2 승리로 끝났다. 토리팀은 김민의 뒤를 이어 나온 정성곤을 상대로 5회 신용승의 볼넷과 오태곤의 좌전 2루타, 천성호의 1타점 우전안타, 송민섭의 1타점 우전 희생플라이를 엮어 3-0으로 앞서나갔다.

토리팀은 바뀐 투수 하준호가 4안타를 맞아 2실점하며 흔들렸지만,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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