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가희.ⓒ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최근 ‘코로나19 불감증’ 논란에 휘말린 가수 가희가 SNS에 연거푸 복잡한 심경과 함께 사과도 전하고 있지만, 진화에는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 오히려 이러한 가희의 심경을 담은 SNS 게시물들은 논란을 더 들쑤셔 놓기만 하고 있어, 비난을 가했던 누리꾼들도 이제는 그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SNS 자중하길 바라고 있다. 당초 문제가 된 논란보다 이후 이어진 SNS 업로드가 더 큰 화를 부르는 셈.  

가희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비 내리는 수영장에서 뒤집힌 돌고래 튜브가 담긴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장소는 그가 현재 거주 중인 인도네시아 발리 자택 수영장으로 보이는 가운데, 가희는 돌고래 튜브에 “뭐하냐. 너도 뒤집어졌냐. 똑바로 일어나 임마”라고 글을 남겼다.

▲ 가희가 속상한 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출처l가희 SNS

누리꾼들은 가희가 최근 ‘코로나19 불감증’ 논란 관련 속상한 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가희는 해당 논란 이후 계속해서 해명글을 전했던바, 누리꾼들은 가희가 해명하면 할수록 논란이 더 불거지는 모양새라고 입을 모았다. 해당 논란에 대한 관심이 조금 떨어지려면, 가희의 새로운 심경글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 자꾸 재소환돼, 계속해서 이슈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희는 지난 23일 처음으로 해명글을 전한 이후, 수차례에 걸쳐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가희를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일축되지 않는 분위기, 최초 해명글 이후 3일이 지난 현재, 가희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는 물론 연예 뉴스도 여전히 장악하고 있다.

▲ 가희. 출처ㅣ가희 SNS

가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들과 바다를 찾은 사진을 공개했다가, 코로나19 급속한 확산 속에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바다 방문이냐며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그러자 가희는 23일 바다에 잠시 나간 것은 ‘부모의 마음’이라며, ‘자연의 힘’으로 감기를 고쳤다고 해명하면서 한국행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여긴 발리다. 저의 집 앞 놀이터가 바다고 공원이 곧 바다고 산이 곧 바다인 곳이다”라며 “저는 지난날 많은 사랑을 받은 한 사람의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저 한 사람의 엄마다. 바다에 잠시 나간 것도 그저 부모의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희는 “햇빛을 받고 모래를 만지며 노니 아이들 감기도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자연의 힘을 다시 느꼈다”고 강조하고, “저희는 곧 한국으로 잠시 돌아간다. 이곳이 점점 위험해지고 있고 검사도 어렵고 만약 아프게 된다면 출국도 못 하고 모든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가희의 글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코로나19 불감증’을 지적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고, 오히려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해석됐고, 지난해 미세먼지 등의 이유로 한국을 떠난 가희가 코로나19 관련 귀국 소식을 전하는 것에도 곱지 않은 시선들이 모였다. 국내도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에 민감하고, 일부 자영업자들은 생계에 위협받을 정도로 힘든 시국에 가희가 ’코로나19 불감증’ 논란에 반성보다는 오히려 자기변명을 섞은 귀국행 소식을 전해, 더더욱 예민하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이 중론.

▲ 가희가 계속해서 심경글을 전했다. 출처l가희 SNS

이처럼 누리꾼들의 뭇매가 이어지자, 가희는 이날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공개로 돌리고 사과글을 연거푸 올렸다. 그는 “제가 정신을 못 차려서 잠시 비공개로 돌렸다. 정신 좀 차려야 할 것 같아서”라며 “저의 어리석은 글 용서해달라.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 죄송하다. 제가 이렇게 어리석고 모자라고 부족하다”고 심경을 털어놓는 가 하면, “나는 왜 병X 짓을 반복하는가. 정신이 오락가락한다”며 메모장에 쓴 글을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가희의 심경이 담긴 글 모두 삭제됐다. 

▲ 가희가 계속해서 심경글을 전했다. 출처l가희 SNS

그러나 가희의 심경을 담은 메모장 캡처본은 또다시 그의 인스타그램 피드를 장식했다. 가희가 “내 기사에 아이랑 같이 있는 사진을 쓰는 건. 하아. 정말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미치겠다. 정말”이라고 적은 메모장 캡처를 올린 것. 자신의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해당 게시물과 인스타그램 스토리만 현재 가희 SNS에 남아있는 상태다. 

하지만 가희의 계속되는 SNS 업로드는 논란에 환기만 불어넣을 뿐, 오히려 그의 글이 비속어 사용 등으로 때아닌 진정성 논란으로까지 불거진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코로나19 불감증’ 논란으로 이슈 중심에 서 있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심경글을 올리는 가희에 흐름 읽는 눈치가 둔하다고 말하고 있다. 당초 단순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될 수 있는 문제가, 해명하면 할수록 논란 크기만 더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SNS 업로드가 오히려 논란 진화는커녕, 장작이 돼 불만 더 키우고 있는 셈.

▲ 가희. 출처ㅣ가희 SNS

이처럼 대다수 누리꾼들은 당초 바닷가 나들이 근황부터 연이어 전한 해명글 모두 가희가 경솔했다며 똑같은 지적을 반복하고 있다. 심지어 몇몇 누리꾼들은 코로나19 관련 논란에 휩싸이면 구구절절 속상한 심정보다는 깔끔한 사과 몇 마디가 상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민감한 분위기에 자기 연민 가득한 글은 대중에게 공감을 살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같이 해당 이슈가 며칠 내내 화제를 모으자, 한편에서는 가희에 질타가 과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는 문제 였던만큼, 한 연예인의 경솔 행위 치고는 비난이 넘친다는 것. 특히 최근 ‘N번방 사건’ 등 세상이 흉흉한 가운데, 이들은 가희가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지나친 뭇매를 맞고 있다며 안쓰러워하고 있다.

또한 계속 논란을 재점화 시키는 가희의 SNS 업로드에 좌불안석하면서, 가희에게 SNS는 자중하고, 귀국 후 자가격리 수칙을 잘 지키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이번 논란의 반성을 전하는 것이 맞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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