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 월드컵, 16강 한국전에서 퇴장 당한 토티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시간이 흘러 이탈리아 일부 사람들은 한국전 패배를 인정했다. 충분히 경쟁력 있는 팀이었다. 심판 판정도 일부 중 하나였다.

영국 축구 블로그 ‘디스이즈안필드’가 미국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축구 다큐멘터리를 소개했다. ‘월드컵, 챔피언을 향한 여정’도 있었다. ‘월드컵, 챔피언을 향한 여정’은 8개 회차로 우루과이,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프랑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 과정을 그렸다. 

‘드림팀FC’도 축구 다큐멘터리 중 하나로 ‘월드컵, 챔피언을 향한 여정’을 소개했다. 월드컵에서 한국과 얽힌 대표적인 팀은 2002년에 만났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이었다. 스페인 편에서는 차비 에르난데스가 불공정한 판정에 고개를 저었다.

영상에서 소개된 이탈리아는 달랐다. 안정환 골든 골로 탈락한 뒤에 당시 현지 매체들은 “이탈리아의 수모”라고 대서특필했다. 아메데오 디 소라 기자도 “우리에게 비극적인 경기였다. 이탈리아 축구의 비극이란 제목으로 영화로 만들어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이 우리를 이길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설명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한국전은 아픈 충치 같았다. 오늘까지 아프다. 충치는 뽑혔고 우리는 탈락했다. 이미 일어난 일이다. 축구는 이런 면도 있다”라며 패배를 말했다.

한국은 이탈리아를 꺾을 이변을 만들 수 있었다. 디 소라 기자는 “나쁘지 않은 조에서 시작했다. 뜻밖의 일이지만 아주 놀랄 일은 아니다. 한국이 있었던 조를 보면 그렇다. (월드컵에서) 모습을 드러낸 건 분명하다. 아주 얌전히 월드컵을 진행하고 있었다”라며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을 뚫고 조 1위로 올라온 저력을 인정했다.

지오바니 베타 학자도 마찬가지였다. 토티 퇴장 등이 있었지만, 심판 판정을 경기 일부라고 생각했다. 그는 “1966년 북한은 못 봤지만, 2002년 한국은 봤다. 심판 판정을 두고 추측이 많다. 하지만 상대방이 자신보다 약하다고 단정 지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라며 16강 탈락을 회상했다.

이탈리아에 2002년 16강 탈락은 정말 ‘아픈 충치’였다. 팀을 재정비했고, 다음 월드컵에서 심기일전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결승전에 올라갔고, 프랑스를 꺾고 월드컵 우승에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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